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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인수전 후끈… FI도 가세 채비

한국제지·깨끗한나라 참여 검토
부동산 매력에 한토신도 저울질
50.55% 지분가격 최대 2000억

골판지 원지 제조사 영풍제지 인수전이 치열하다. 한국제지, 깨끗한나라 등의 전략적투자자(SI)는 물론 재무적투자자(FI)까지 본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영풍제지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최근 숏리스트(적정인수후보)를 확정하고 이들에게 실사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각측은 5월 초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5월 중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거래)은 한국제지, 깨끗한나라는 물론 개발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한국토지신탁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적투자자로는 제네시스PE 등 복수의 사모펀드(PEF)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대상은 큐캐피탈이 보유한 영풍제지 지분 50.55%다. 시장 거론 가격은 최대 20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5년 큐캐피탈이 인수를 위해 쓴 약 650억원의 3배를 넘는다.

영풍제지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06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1억원, 6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간 연평균 에비타(EBITDA, 감가상각전영업이익)는 146억8100만원이다. 2018년 에비타는 217억3800만원이다.

한편 영풍제지 종속회사 하북산업개발은 인근 부지의 산단 개발을 추진 중이다. 하북산업단지는 현재 개발계획서를 제출, 산단 지정 요청 단계에 있다. 산단 및 시행자 결정을 의미하는 '지정 고시'를 받기 위해 대상 부지 내 75% 동의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현재 73%까지 충족한 상태다.


영풍제지는 농림지 용도의 토지 분양을 통해 추가 부지 확보에도 나섰다. 산단 지정 이후 각종 건설 규제 완화에 따라 부지 분양과 개발 수익이 기대되면서다. 해당 부지는 영풍제지 밸류업을 위한 CAPEX(자본적지출) 시설 투자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