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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항 보안 검색 시간 37초→7초 단축 추진

정부, 공항 보안 검색 시간 37초→7초 단축 추진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을 찾은 탑승객들이 항공사 발권을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정부가 첨단 보안장비를 개발해 공항 보안 검색 시간을 37초에서 7초로 줄이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3차 항공보안 기본계획(2022∼2026)'을 수립·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항공보안 기본계획은 공항시설·항행안전시설 및 항공기 내에서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고 민간항공의 보안을 확보하기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3차 계획은 △예방적 항공보안체계 구축 △첨단장비 개발 등 항공보안 기술 혁신 △이용자 중심의 보안검색 서비스 제공 △국제활동 적극 참여로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 4개 전략목표와 31개 세부 실행과제를 담았다.

먼저 최근 국가 간 분쟁에서 사이버 공격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해킹 기술도 갈수록 지능화되는 데 대응해 첨단 통신망으로 연결된 공항, 항공기 등에 대한 사이버 위협 대응 방안을 2025년까지 마련한다.

정부 및 유관기관에 분산된 항공보안정보를 통합하고 서면으로 관리되는 감독 활동 및 보안 사고 현황을 2023년까지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러·사이버공격 등 각종 위협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예방할 수 있는 항공 사이버보안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한국형 위험평가·관리시스템(가칭)을 2026년까지 구축한다.

아울러 정부는 UAM 등 신교통수단에 대한 보안검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첨단장비 개발 등 항공보안 기술의 혁신 방안을 2025년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AI, THz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보안검색장비 개발에 총 499억원을 투자하고, 김포·김해 등 주요 공항에 드론탐지·추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불법드론을 무력화하는 방안을 2026년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항공기 탑승을 위해 실시하던 보안검색은 2027년까지 더 편하고 간편한 방식으로 개선한다.

자연스러운 보행 상태에서 보안 검색이 완료되는 방식(워크 스루)의 장비를 개발해 편리성을 높이고 검색 시간도 37초에서 7초로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노트북이나 액체류 등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는 첨단 보안장비를 도입하는데 총 1213억원을 투자한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보안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타협할 수 없는 중요한 분야"라며 "3차 기본계획을 토대로 글로벌 수준의 항공보안을 선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항공보안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