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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누적판매 10만대… 40%는 해외서 팔았다

2020년 출시 후 2년 2개월만에 ‘우즈 구한 차’로 안전성 입소문
미국·캐나다 등 북미서 인기몰이
1·3월 수출 실적, 내수 판매 추월

제네시스 ‘GV80’ 누적판매 10만대… 40%는 해외서 팔았다
제네시스 GV80. fnDB
제네시스 ‘GV80’ 누적판매 10만대… 40%는 해외서 팔았다
스마트폰 꺼내지 않아도… 차 문 열고 시동현대차그룹은 스마트폰을 주머니나 가방에 지니고 있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 GV60를 시작으로 G90 및 이후 출시될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선택적으로 적용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제공
제네시스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사진)이 출시 2년 2개월 만에 전 세계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미국 등 해외에서 10대 중 4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제네시스 GV80의 누적 판매량은 올해 3월 말 기준 10만2472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1월 공식 출시된 이후 2년 2개월 만에 10만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다. GV80은 제네시스가 야심차게 선보인 첫 번째 SUV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수요가 많고 수익성이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생산 역량을 집중하면서 제네시스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GV80의 내수 실적은 6만4425대, 수출은 3만8047대로 나타났다. 내수 비중은 63%, 수출은 37%다. 눈에 띄는 부분은 GV80 10대 중 4대 가량이 해외에서 팔렸다는 점이다. 과거 제네시스는 내수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최근 들어선 해외 점유율이 빠르게 높아지는 모양새다. GV80도 해외 판매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1~3월 판매현황을 보면 수출이 5606대, 내수가 5617대로 해외 판매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높아졌다. 1월과 3월에는 수출 실적이 내수 판매량을 추월했다.

GV80의 수출 물량 대부분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소화됐다.

GV80은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받아 안전성을 입증했다. 특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행 중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음에도 내부는 거의 파손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해 미국에서만 2만316대가 팔리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GV80은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3.0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 등에선 가솔린 모델만 판매한다.

GV80 성공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작년 미국에서 4만962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특히 GV80 미국 판매가 본격화된 2020년 12월부터 제네시스는 올해 3월까지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라파예트에 제네시스 독립 전시장 여는 등 현지 고급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이후 제네시스 전체 차종의 누적 판매량은 3월 말 기준 68만1089대로 나타났다.
이 중 내수는 49만7868대, 수출은 18만3221대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상반기 내로 누적 7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GV60, GV70 전동화 모델,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