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상 기온 등 기후 변화에 따라 돌발병해충·화상병 등이 농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대유의 병해충관리용 친환경 유기농업자재와 작물보호제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잦은 폭염과 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돌발병해충과 화상병이 국내 농업을 위협하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작물의 재배 적지가 이동하고 신규 작물이 재배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 월동이 불가능했던 각종 병해충이 출현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갑)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진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식물 병해충 피해가 3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과수 화상병과 씨스트선충 등 식물 병해충 피해농가는 총 825곳, 피해면적은 492.7㏊에 이른다. 2018년보다 농가수로는 3.8배, 면적으로는 3배 높은 수치다.
올해 역시 고온다습한 기후 변화로 인해 각종 병해충 발생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과·배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과수 화상병은 발생 범위가 기존 경남·충남·충북 지역에서 경북까지 넓어지고 신규 발생 관원이 크게 늘어 병 확산 위험성이 높아졌다.
외래 해충 월동알의 생존율도 늘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 2월 조사한 외래 해충 월동알 발생 현황에 따르면 안성, 평택, 화성, 포천, 파주, 가평 6개 시·군의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의 월동알 생존율이 남·북부 평균 최대 8.0% 증가했다.
이처럼 병해충 증가와 발생지역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자 각 지자체에서 기후 변화 관련 방제 보조사업을 늘리는 등 방제에 필요한 제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대유의 병해관리용 유기농업자재인 ‘보르도맥스’ 제품은 월동기 화상병 예방에 사용되며, 화상병 전문 작물보호제 '무름반점뚝' 제품은 기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병원균에도 약효가 우수하다. 또한 작물보호제 '샤프킬' 제품은 외래 돌발 해충에 강력한 살충효과로 정부기관 보조사업에 선정되며 제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유는 유기농업자재 최다 등록 업체로 각종 해충 및 병해 방제용 병충해관리자재 등 63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병해충관리용을 비롯해 토양개량 및 작물생육용등 총 14개의 유기농업자재 제품 개발을 완료 예정이며, 내년까지는 100여개 이상의 유기농업자재 품목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유 관계자는 "갈수록 따뜻해지는 겨울 기온 탓에 겨울에도 병해충이 죽지 않아 이듬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예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병해충 방제를 위한 맞춤형 약제 개발로 차별화된 유기농업자재 등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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