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과 이채은 3타차 공동 2위
장수연, 공동 4위로 2연승 시동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오른 박지영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으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박지영은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6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9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민영이 2015년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 남긴 코스 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박지영은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015년 신인왕인 박지영은 2016년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2018년 효성 챔피언십, 지난해 11월 S-OIL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인 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선 3라운드까지 3위에 올라 우승이 기대됐으나 마지막날 7타를 잃어 통산 4승에 실패했다.
박지영은 라운드를 마친 뒤 "비가 내려서 안전하게 경기하려고 했는데 초반에 흐름이 좋아 공격적인 플레이로 바꾼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주 대회서는 3라운드까지 잘 되다 보니 마지막에 준비를 안일하게 했던 것 같다. 이번 주는 끝까지 나만의 리듬으로 경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관정 입장이 허용된 가운데 열렸다. 박지영은 "지난 2년간 갤러리 없이 경기를 했다. 오랜만에 갤러리가 있어서 좋았다. 잘 쳤는지 못 쳤는지는 갤러리 반응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응원해주셔서 재미있게 쳤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결혼한 박주영(32·동부건설)은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생애 첫승 기회를 잡았다. 이채은(23·안강건설)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개막전 우승자 장수연(28·동부건설)은 4언더파 68타를 쳐 2주 연속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장하나(30·비씨카드)와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이다연(25·메디힐) 등이 3언더파 69타를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재희(21·메디힐)는 1억2000만원 상당의 마세라티 기블리 GT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걸린 16번홀(파3·186야드)에서 홀인원을 잡는 등 2타를 줄여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32)은 1언더파 71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김세영(29·이상 메디힐)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유소연은 "요즘 원하는 만큼 샷이 잘 나오지 않았는데 최근 나아지고 있고, 오늘도 그런 모습을 봤다"며 "조금 더 인내하면서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박민지(24·NH투자증권)는 시즌 데뷔전에서 1오버파 73타를 쳤다. 한진선(25)도 3번홀(파3·173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 1000만원 상당의 뱅골프 하이브리드 세트를 부상으로 받았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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