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정부에서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대감을 타고 건설주가 주목받는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서두르자 일성건설이 강세다. 문재인정부 아래 중소형 건설주 주가가 워낙 소외받았던 터라 대형사 대비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일성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470원(10.61%) 오른 511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만나 주택 가격 안정화에 대해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랑구 면목동 '모아타운' 시범사업지 현장 방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원 후보자와 잠깐 통화했고, 주택가격이 지금 조금 불안정해졌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빨리 안정시킬 수 있을지 구체적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아타운 첫 시범 사업지인 강북구 번동에 이은 두 번째 사업지 현장 방문이다.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은 신축·구축 건물이 혼재돼 있어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역을 한 그룹으로 묶어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사업이다.
오 시장은 "현재 30곳이 모아타운을 신청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고, 이번 달로 예정된 대상지 발표가 조금은 늦어질 수는 있지만 서둘러서 상반기 중에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형 건설주의 강세는 윤 당선인이 민간 주도의 대규모 주택 공급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민간 주도 주택 공급 확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으로 임기 내 250만호 신규 주택 공급을 약속했다. 건설주 대부분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밑돌아 장부가를 훨씬 밑도는 극심한 저평가 상태다.
한편 일성건설은 최근 도화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다.
일성건설은 "1426억1110만원 규모의 도화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41.82%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실착공일로부터 35개월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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