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빈 파운트 대표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제 자산폭등의 시기는 지났다.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게 목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
사진)는 최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 파운트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도전적인 시장 환경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양적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현상이 겹치며 환율과 주가, 경상수지가 연일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 한달 간 상장사 239개사가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김 대표는 "코스피가 3100선을 돌파했을 때 투자자금의 80%이 몰렸는데 현재는 2600대선까지 떨어진 상황"이라며 "특히 올들어 주식을 시작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어 불안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수가 흔들리더라도 긴 호흡으로 분산투자, 적립식 투자를 이어가면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같은 기본기를 지키기 쉽지 않다.
김 대표는 "화폐가치가 갈수록 떨어지기 때문에 좋은 기업들에게 꾸준히 투자해야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해 투자를 철회하기 마련"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의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되 금융 전문가가 자산관리 상담을 지원하는 '하이브리드형'으로 연내 서비스 출시가 목표다.
파운트는 생애주기별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인 '파운트 맵'도 내놓은 상태다.
'파운트 맵'은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의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목표수익률을 설정해주고 목표수익률의 달성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목적기반 자산관리 솔루션이다. 현재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앞둔 기업고객(B2B)에 우선 제공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행태가 극단적인데 이는 수치화된 수익률만 얘기하고 리스크는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파운트 맵을 통해 위험 대비 효용을 높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공중인 서비스들은 파운트의 창립철학과 맞닿아 있다. 저렴한 비용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를 유도해 모든 사람의 경제적 자유 실현을 돕고 노후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최근 '연금명가' 한국포스증권의 2대 주주로 참여하기로 한 것 역시 이와 맥을 같이 한다.
김 대표는 "선취 수수료와 목표 전환율에 집중하는 펀드시장과 달리 한국포스증권은 유일하게 선취 수수료가 없고 가장 수수료가 저렴한 'S클래스' 펀드를 판매한다"며 "고객들의 장기투자를 지원하는 파운트의 철학과 맞았다"고 설명했다. 파운트는 추후 관련 플랫폼 개편 및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코인경제 관련 ETF 출시를 검토중이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ETF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에 채워넣어야 할 상품이 있다면, 세상에 없는 상품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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