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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원년 챔프..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작년 에쓰오일 챔피언십 등 4승
'2년차' 이채은 6타 차이로 제쳐

박지영,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원년 챔프..와이어투와이어 우승
17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한 박지영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자신의 시즌 첫 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했다.

박지영은 17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이채은(23·안강건설)의 추격을 6타 차이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우뚝 섰다.

2015년 신인왕 출신인 박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2016년 에쓰오일 챔피언십과 2018년 효성 챔피언십, 지난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4승째를 거뒀다.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이후 나흘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우승이다.

4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박지영은 3번홀(파3)까지 파행진을 하다 4번홀(파4)에서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8번홀(파3)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한 박지영은 이후 무리하지 않고 지키는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다.

이채은이 12번홀까지 3타를 줄이면서 한 때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반격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13번홀(파4) 버디로 다시 3타차 여유를 되찾은 박지영은 17번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클러치샷을 날렸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보기를 범한 이채은과의 타수를 5타차로 벌렸다.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박지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3년여만에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를 위한 팬서비스를 했다.

'투어 2년차'인 이채은은 이날 2타를 줄여 2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에 입상했다. 루키 시즌인 작년에 상금 순위 98위로 부진해 시드전을 거쳐 올 시즌 출전권을 획득한 이채은의 개인 통산 최고 성적이다. 이채은은 개막전인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스폰서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이다연(25·메디힐)은 1타를 잃어 3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 4위(최종합계 9언더파 280타), 박현경(22·한국토지신탁) 5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의 성적표를 받아 쥐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서 활동하다 스폰서 주최 대회라 출전했던 유소연(32·메디힐)은 공동 13위(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