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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폴리켐, EPDM 경쟁력 확대... 130억원 투자해 1만톤 추가 증설

금호폴리켐, EPDM 경쟁력 확대... 130억원 투자해 1만톤 추가 증설
금호석유화학의 자회사 금호폴리켐이 130억원을 투자해 세계 3위 수준인 기능성합성고무(EPDM) 생산능력을 1만t 증설한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과 함께 EPDM이 공급자 우위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 확대와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폴리켐은 2·4분기를 목표로 130억원을 투자해 EPDM 1만t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금호폴리켐의 EPDM 생산능력은 23만t에서 24만t으로 늘게된다.

금호폴리켐은 EPDM 부문에서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사업자로 중국·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유럽, 북미 지역에 주로 수출한다. EPDM은 에틸렌, 프로필렌을 주 원료로 하는 고기능 특수 합성고무로 강도와 빛, 습기 등 기후의 영향에 강한 성질인 내후성이 우수하다. 경제성이 높아 자동차 범퍼, 자동차 웨더스트립(자동차 이음새 연결 고무), 선박용 케이블은 물론 전선 및 건설 부자재 등에도 활용된다.

금호폴리켐은 글로벌 EPDM 메이커들이 설비 노후화 등에 따라 생산능력 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EPDM 시장 경쟁력 확대를 위해 증설을 추진하게 됐다.
실제로 지난 2020년 SK종합화학(현 SK지오센트릭)을 비롯 네덜란드 아란세오 등 주요 업체들이 최근까지 관련 설비를 폐쇄하면서 EPDM 시장은 당분간 가격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은 코로나19 이후 차량용 반도체를 주로 생산하는 동남아지역의 폐쇄 조치로 인한 반도체 수급 문제로 제품의 수요가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해외 경쟁사의 EPDM 생산 중단 발표와 함께 다목적 생산 설비의 용도 전환에 따라 제품의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으며 수출용 컨테이너 및 선복 부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호석화는 지난해 5월 공동투자자인 JSR로부터 금호폴리켐 지분 50%를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기도 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