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쌍용차 재매각 3파전... KG·쌍방울·파빌리온PE 참여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인 쌍용차 스토킹호스 재매각에 사전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들이 대부분 참여해 새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마감한 제한적 경쟁입찰 방식의 쌍용차 스토킹호스 딜에 KG그룹, 쌍방울·KH필룩스 컨소시엄, 파빌리온PE 등이 정식 LOI를 제출했다.

이로써 사실상 이번 스토킹호스 딜은 이들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다음달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한다. 매각공고는 다음달 말에 이뤄지며, 쌍용차는 오는 6월 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 뒤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해 같은 달 하순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KG그룹은 KG스틸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KG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격인 KG케미칼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4000억원에 달하며 계열사인 KG ETS의 환경·에너지 매각자금도 곧 5000억원이 유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KG스틸(옛 동부제철)을 인수해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향후 그룹이 가진 철강사업, 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을 통해 쌍용차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전했다.

막판 깜짝 다크호스로 등장한 파빌리온PE 역시 의지가 강하다.
LOI는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 단독으로 제출했다. 파빌리온PE는 전략적투자자(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쌍방울은 KH필룩스와 관계사인 KH E&T(KH건설) 컨소시엄을 이뤄 딜에 참여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