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WI(더블유아이)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위스키 '윈저'브랜드를 품에 안았다. 향후 윈저 브랜드를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WI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베이사이드PE가 조성하는 하일랜드에쿼티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의 주요 LP로 출자하는 안과 제16회차 전화사채 조달금액 사용목적 변경을 결의했다. WI가 출자하는 PEF는 국내 위스키 시장 최대 업체인 디아지오코리아와 세계적인 위스키 명가 디아지오가 보유한 윈저 브랜드를 인수하는 투자와 연결된 건이다. '하일랜드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지분 99.5%(800만주 규모)를 800억원에 인수하는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 윈저 경영에 본격 나서는 것이다.
하일랜드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국내 사모펀드 베이사이드PE가 윈저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베이사이드PE는 이달 초 메티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 디아지오코리아가 분할 설립할 윈저 브랜드를 2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이사이드PE 박찬영 상무는 "선순위 인수금융은 하나금융그룹이 참여하며 중순위는 기관 전문형사모펀드를 통해 모집이 완료됐다"면서 "WI의 공시를 통해 인수자금 조달이 최종 확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아지오코리아의 윈저사업 부분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약에도 불구하고 EBITDA 300억 이상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WI는 향후 재원까지 마련해 윈저를 기반으로 신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명변경도 현재 검토중이다.
WI 관계자는 "윈저 브랜드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특히 주류 문화가 발달한 동남아 지역 해외로 적극 윈저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라며 "추후 관련 사업 시너지를 높힐 사명변경도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WI는 지난 3월 말 최대주주인 변익성 대표와 코럴핑크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관련 재원을 마련했다. 또 오는 7월 4일 납입 예정인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까지 예정된 상태다. 사실상 증자와 CB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재원 규모만 1300억 원에 달해 자금 용도와 관련 그간 IB업계에선 지속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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