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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멕시코에 해외 첫 부품공장… 전장 흑자전환 시동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강화
멕시코 공장 생산거점으로 구축
내년부터 GM에 핵심부품 납품

LG마그나, 멕시코에 해외 첫 부품공장… 전장 흑자전환 시동
19일(현지시간)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서 열린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LG마그나 정원석 대표, LG전자 은석현 VS사업본부장, LG전자 조주완 CEO, 마그나 파워트레인 톰 럭커 대표, GM 제프 모리슨 부사장(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마그나, 멕시코에 해외 첫 부품공장… 전장 흑자전환 시동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 소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공장의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와 캐나다 자동자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이는 LG전자와 마그나간 합작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설립되는 해외 공장으로 향후 전장(VS)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연내 분기 흑자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LG마그나는 19일(현지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 아리즈페에서 LG마그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멕시코 공장은 지난해 7월 LG전자와 마그나간 합작법인 설립 후 처음으로 설립되는 해외 공장이다. 현재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남경에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다.

아리즈페는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다. GM 등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공장이 밀집해 있고, 마그나 파워트레인의 공장도 있다. LG마그나 측은 "주요 고객사 생산거점과의 접근성과 마그나와의 시너지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 공장은 북미지역 생산거점 역할을 맡는다. 연면적은 2만5000㎡ 규모로, 내년에 완공된다.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구동모터, 인버터 등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미국 정부의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에 전략적으로 대비하는 동시에 공급망 관리에 이점이 있는 멕시코 공장을 교두보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미국 내에서 판매될 신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기차 판매량 기준 미국은 6만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중국(35만대), 유럽(12만대)에 이은 글로벌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전장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VS 사업부는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해 대대적 투자를 쏟았음에도 만년 적자에 빠진 상태다. 2016년 1·4분기부터 2021년 4·4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9329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이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전장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회사 주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조 사장은 2020년 최고전략책임자(CSO) 시절 마그나 인터내셔널과의 협상을 통해 LG마그나 이파워드레인의 설립을 주도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오스트리아로 첫 해외 출장을 떠나 차량용 조명업체인 자회사 ZKW 본사를 찾기도 했다.


LG전자 VS사업부의 수주잔고는 6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향후 반도체 공급망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VS사업부가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연내에 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LG전자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북미지역에 최초로 구축하는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LG전자와 마그나의 전장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