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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업계 첫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둔다

자회사 김혜일 접근성 팀장 선임
소외·차별없는 서비스 환경 목표
'베리어 프리 이니셔티브' 추진

카카오, 업계 첫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 둔다
김혜일. 사진=fnDB
카카오 공동체가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barrier free initiative)' 추진에 나선다. 디지털 접근성은 웹과 모바일 공간에서 누구나 동등하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뜻한다.

우선 카카오는 연내 지도 서비스인 '카카오맵'에 지하철과 승강장 단차정보를 추가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자와 기획자를 위해 접근성 가이드 라인을 수립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반기를 목표로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접근성 개선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도 모바일앱 접근성 개선에 동참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디지털 접근성뿐만 아니라 이동 약자 이동권을 개선하는 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igital Accessibility Officer, DAO)'를 선임했다며 20일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장애인과 고령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증가, 소외나 차별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카카오는 다양한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등에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의미의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총괄 산하에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를 선임한 것도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 일환이다.

카카오는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로 자회사인 링키지랩 김혜일 접근성 팀장(사진)을 선임했다. 중증 시각장애인 당사자로서 지난 2014년부터 다음과 카카오에서 접근성 업무를 담당해온 김 팀장은 장애인 정보 접근성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고용노동부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3년부터 서비스 접근성 전담 조직을 운영해왔으며, 2018년부터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 '링키지랩' 접근성팀에서 주요 서비스, 플랫폼, 기술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접근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접근성팀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협업하고 있고, 접근성 테스터, 웹접근성 컨설턴트 등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카카오가 접근성을 개선한 사례는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카카오톡 고대비테마 제작 △카카오톡 기본 이모티콘 대체 텍스트 적용 △QR체크인 및 잔여백신 예약 접근성 개선 등이 있다.

특히 4700만 이상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은 서랍과 인증 등 신규 기능이 추가될 때마다 시각 장애인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사용성 테스트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접근성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