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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차 신기술 적극 개발… 광주형 일자리 안착에 기여할것" [로컬 포커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자동차 전장부품 선도기업 한국알프스 강동완 대표
인포테인먼트 기술력 인정받아
광주시 육성 10대 기업에 선정
연구개발 엔지니어만 170명
정전터치·음압센서 등 특허보유
"친환경차 시대 맞춰 확보한 기술
협력사와 공유하며 고용 창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앞장설 것"

"미래차 신기술 적극 개발… 광주형 일자리 안착에 기여할것" [로컬 포커스 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광주광역시가 '광주형 일자리 시즌2'의 일환으로 육성하는 '전장부품 BEST 10'에 선정된 한국알프스의 강동완 대표이사가 "독보적이고 비교우위에 있는 다양한 기술력을 응용해 미래 자동차 편의부품 및 인포테인멘트 분야를 선도해 가겠다"며 포부를 밝히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자동차 전장부품 앵커기업인 한국알프스가 보유 중인 독보적이고 비교우위에 있는 다양한 기술력을 응용해 미래 자동차 인포테인멘트 및 편의부품 분야를 선도해 가겠습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하남산단에 위치한 한국알프스의 강동완 대표이사는 지난 15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광주시가 '미래차 대전환 광주형 일자리 시즌2'의 일환으로 육성하는 '전장부품 BEST(베스트) 10'에 선정된 만큼 제 역할을 다해 사업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광주형 일자리 시즌2 성공 이끌 '전장부품 BEST 10' 선정 영예

'광주형 일자리 시즌2'는 지자체 주도의 사회 대통합형 노사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성공 사례를 친환경자동차 부품산업으로 확대, 세계적 수준의 미래차 부품공장 유치와 지역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전장부품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기·전자장치 또는 관련 부품으로 전기차 모터, 배터리, 카메라·라이다 센서류, 전선류, 제어기, PCB, 반도체 등을 말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와 부품인증센터, 광주글로벌 모터스로 이어지는 부품개발-생산-인증-완성차의 지역경제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 청년 일자리와 광주 자동차산업 100년 미래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게 광주시의 구상이다.

한국알프스는 광주시가 전력기반 미래차 파워트레인 분야, 자율주행차 인지·진단 분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부품 분야 등 3개 분야로 나눠 실시한 공모에서 인포테인먼트 및 편의부품 분야에 선정되며 'BEST 10'에 이름을 올렸다.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자동차에서 길찾기와 음악재생,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품 연구 및 개발 가능 엔지니어 170명 보유 큰 힘

전장부품 선도기업인 한국알프스는 지난 1987년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인 알프스알파인의 한국 법인으로 설립됐다. 금형제작 및 정밀가공 기술을 보유해 초창기에는 마이크로프린터를 주로 생산하다 1990년대 중반 게임컨트롤러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이어 2000년대 들어 자동차 전장부품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전장부품 회사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는 물론 도요다, 혼다, 닛산, 볼보, BMW, 아우디, 재규어랜드로버, 스텔란티스, GM 등 세계 내로라하는 자동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특히 제품 설계, 금형 제작, 부품 가공, 조립, 생산, 평가, 출하 등 모든 생산과정이 회사 내에서 가능한 독보적 회사로 꼽힌다. 한국알프스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다른 나라 기업들의 경우 일부 부품이나 금형을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대표이사는 "730명의 정규직 직원 가운데 제품을 연구 및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엔지니어가 170명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또 "현재 전장부품 관련 80개, 가전제품 및 모바일 관련 20개 등 1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특허 중 20% 정도는 생산품에 적용 중에 있고, 다른 회사와의 차별화를 실현해 회사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유 중인 특허 가운데 물리적인 키를 대체하는 정전터치, 사용자에게 감성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한 조명·진동·음압센서, 다양한 스위치 기능의 복합스위치, 각각의 동작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알고리즘, 상호간의 유기적인 동작을 구현한 시스템알고리즘 등은 실질적으로 제품에 적용돼 생산되고 있다.

■한국인 최초 CEO로 매출 2배 가까이 신장 자부심

특히 강 대표이사는 한국알프스의 창립멤버로 지난 2016년 한국인 최초로 회사 CEO에 올라 당시 6000억~7000억원대인 매출을 불과 5년 만에 1조1000억원대까지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6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에 앞서 회사를 이끌던 CEO 6명은 모두 일본인이었다.

그는 "알프스알파인 그룹이 11개국에 20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관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며 "일본의 원천기술을 도입해 가공, 조립, 판매하고, 국내 자동차 회사의 협력사로서 제품 및 디자인 개발에 나서는 등 글로벌 전장부품 회사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 "독립체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한편 글로벌 그룹인 모회사에 공헌할 수 있게 핵심기술 개발에도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량 분야 등 신기술 개발 및 기술 이전으로 일자리 창출

한국알프스는 최근 들어 자율주행차량의 탑승자를 위한 안전 및 편의 분야 신기술 개발에 나서 차량 보안 관련 지문인식모듈, 승객감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와 공동 또는 단독으로 선행개발을 진행하고 이를 구체화 및 제품화하고 있다.

또 지난 2020년부터 광주시와 연계해 자동차 전장부품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자율주행배송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국내 우수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다중이용시설 방역로봇분야에 대한 국책과제를 실시 중이고, 오는 7월 광주시청 로비에서 로봇 2대를 투입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실증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알프스는 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인덕션의 온도센서 모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용기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고객 레시피 지원, 위험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센서와 융합한 제품을 가전제품과 연동해 개발 중이며,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인프라설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장예지진단용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자동차 트렌드가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변하고 스위치 중심 기능이 전동화하고 있다"면서 "광주그린카진흥원 등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자율주행용 최소형 라이더(LiDAR) 시스템 등 신기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이를 외부 협력사에 제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태종 기자 hwangtae@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