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고양문화재단 새라새 ON 시리즈 첫 작품 연극 '아몬드' 포스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고양문화재단은 소극장 기획 시리즈를 표방하는 ‘2022 새라새 ON 시리즈’ 시작으로 오는 5월6일부터 28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연극 <아몬드>를 다시 선보인다. <아몬드>는 선천적으로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소년 선윤재가 뜻밖의 사고로 소중한 가족을 잃게 되고, 세상에 발을 내딛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월드스타 BTS 추천도서, 청소년 필독도서로 유명한 소설 <아몬드>는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손원평 작가의 베스트셀러로 2017년 출간 이후 누적 90만부 판매, 미국 아마존 ‘Best Book of May 2020’ 선정, 아시아권 최초 ‘2020 일본서점 대상’ 번역소설 부문 수상 등 화려한 이력과 함께 20개국에 번역됐다.
사람 누구나 분노-증오-공포-좌절 등 감정을 관장하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 ‘아미그달라(amygdala)’가 뇌에 존재한다. <아몬드>는 태어나면서부터 편도체가 작아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는 주인공 소년 윤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기 어려운 ‘감정알못’ 윤재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할머니 도움으로 타인과 소통방법을 배운다.
윤재는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을 학습하고 타인과 소통하지만, 곤이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달리 파악이 되질 않는다. 곤이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세상을 경험하고자 하는 윤재와 곤이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연극 <아몬드>는 소설 지문을 인물로 성격화하는 시도, 윤재가 타인의 감정을 이해해 나가는 시청각시도가 소설문법과 다른 대목이다. 특히 모든 배우가 작가가 된 윤재 역을 번갈아 연기해 관객이 윤재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줘 극적 몰입도를 한층 높여줄 예정이다.
2022년 고양문화재단 새라새 ON 시리즈 첫 작품 연극 '아몬드' 공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작년 화제를 모은 1인극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비롯해 <아들>, <크리스천스>, <요정의 왕> 등을 통해 진지한 시선과 연극적 감각을 확장시켜온 민새롬 연출가와 소설과는 다른 구조와 각색으로 작품 완성도를 높여준 오세혁 작가가 참여한다.
초연 <아몬드>(2019년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 연출가편’ 사업으로 개발) 공연부터 참여해온 김수지, 오현서 배우와 함께 새로운 배우가 대거 합류했다. 윤재 역 박성환-박승현, 곤이 역 김욱헌-김해솔, 윤재 엄마와 도라 역에 이나영과 이나울이 각각 캐스팅됐다.
<아몬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2022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문예회관 기획, 제작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이다. 전석 3만5000원으로 소극장 패키지 할인, 고양페이 할인, 청소년 할인, 예술인 할인 등 관객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부사항은 고양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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