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우크라이나 선수단 경기(왼쪽부터 다비스 가브릴로프, 예바 가브릴로바).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장.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경기.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경기.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오는 24일까지 나흘 동안 치러지는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개회식이 21일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총 63개국 972명이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러시아 침공으로 어렵게 참가한 다비스 가브릴로프(남, 13세), 예바 가브릴로바(여, 12세) 우크라이나 남매는 많은 관중의 격려와 환호 속에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미련 없이 뽐냈다.
다비스 가브릴로프는 “우리는 전쟁 와중에도 경기에 참여했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강하고 용맹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식(선수 선서).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식(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식(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개회식은 오후 5시부터 시작됐으며 이재준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국내외 태권도 및 스포츠계-학계-외교계 인사 1700여명이 참석했다. 3대 1 경쟁을 뚫고 추첨을 통해 입장한 시민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국내 스포츠 이벤트 사상 처음으로 가로 25m-세로 8m짜리 대형 LED 스크린,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음향, 미디어아트 등을 활용해 관객이 마치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개회식은 연출했다.
김모씨(41세, 일산동구 풍동)는 “고양에서 국제태권도대회가 열려 설렘 속에 개회식에 참석했는데, 한 편의 멋진 공연을 본 것 같아 행복하고 고양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오프닝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희망의 씨앗’은 210개 WT회원국과 63개 참가국 선수단이 각국 전통의상을 입고 입장해 볼거리를 더했다. ‘꽃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한 2부에선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로 모든 참석자가 대회 로고가 적힌 배지를 착용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공연.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공연.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공연.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공연. 사진제공=고양시
2022 고양 세계태권도품새대회 개막공연. 사진제공=고양시
주제공연 종료 후 피날레는 아메리칸 갓탈랜트 결승에 진출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장식했다. 태권도가 지향하는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절도 있는 태권도 시범을 펼쳐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양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고양시가 ‘평화’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계 63개국에서 오신 모든 태권도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마지막까지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는 오는 24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 10홀에서 4일간 계속된다. 올해도 종합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57명-코치진 11명 등 68명이 참여했고, 첫날인 오늘 여자 30세 이상 단체부문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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