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핀테크 업체 최초
‘나무·청년·투자자보호’ 3대 키워드
"신뢰받는 기업으로 가치 높일 것"
두나무 ESG경영위원회는 송치형 회장이 직접 이끄는 조직으로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사진=두나무
두나무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한 ESG경영위원회를 본격 출범시켰다. 송치형 회장이 직접 이끌 ESG경영위원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주요 사업을 ESG 관점에서 추진하고, 지속가능경영 가치를 제고해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자리를 잡겠다는 포부다.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중 ESG경영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은 국내에서 두나무가 처음이다. 에너지 과다사용 등으로 인해 눈총을 받고 있는 가상자산 산업에서 ESG 경영으로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신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든다는게 두나무의 계획이다.
■두나무, ESG경영위 공식 출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ESG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두나무 ESG 경영위원회는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의 강한 실천 의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송치형 회장이 위원장을, 김형년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석우 대표이사(CEO),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남승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주요 임원들이 참여했다.
두나무는 ESG 경영을 위해 2024년까지 1000억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고 지난 해 10월 발표했다. 이를 위한 ESG경영위원회를 올해 설립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두나무는 ESG 경영을 선제적으로 추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신뢰받는 기업으로 가치 높일 것"
두나무는 ESG경영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ESG 경영 체계를 공고히 하고,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장기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하게 된다.
두나무는 지난 해부터 ESG 경영 실천의 기반이 되는 윤리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 임직원이 열람할 수 있는 윤리강령 개정본을 배포했으며 내부 신고 제도를 운영 중이다. 자금세탁 행위 등과 관련된 위험을 식별하고 평가해 그 위험 수준에 따라 고객확인(KYC)을 실시해 위험기반 거래 모니터링과 보고체계를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재직 임직원 전원에 대한 자금세탁방지(AML) 교육 및 연수체계를 마련했다.
올바른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과거 가상자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거둬 내고 건전한 투자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지난 해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를 설립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투자 손실 또는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본 투자자를 위한 심리·법률 상담 등 '업비트 케어'도 서비스하고 있다.
■나무·청년·투자자보호 키워드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웁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두나무만의 세 가지 키워드를 설정해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산림청과 협력해 기후변화로 인한 훼손 지역 산림 복원 및 산림 탄소 상쇄사업 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 중이다. 최근엔 경북 산불 피해 지역 대상 산림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두나무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에서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두나무와 산림청은 총 1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산불 피해 지역에 조림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의료진을 돕기 위해 두나무는 2020~2021년까지 총 105억원을 지원했다.
러시아와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해 지난 달에 회원 902명이 총 1억6000천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했다. 두나무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우크라이나 식량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금 10억원을 전달했다.
두나무는 청년들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해 8월 서울대학교에 총 200억원을 쾌척했다. 이 외에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펀드에도 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두나무 이석우 대표는 "핀테크·블록체인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실천과 상생 가치 실현에 앞장서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두나무가 전한 작은 희망의 씨앗들이 나아가 세상을 바꾸고 미래 세대를 지키는 숲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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