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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 이번주 결판‘디오·덴티움’ 등 관련주 관심

오스템임플란트, 거래 재개 이번주 결판‘디오·덴티움’ 등 관련주 관심
[파이낸셜뉴스] 2000억원대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가 이번주에 다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임플란트 관련주에 대한 괌심도 커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심위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15일 제출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관련 서류를 전달받아 검토하고 있다. 거래소는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기심위를 열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재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내부회계 관리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마친만큼 큰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배구조도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하면서 보완됐다. 주주총회에서 4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이 중 3명은 감사 겸임 사외이사를 맡아 감사위원회를 꾸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영업 지속성 관련 지표가 양호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기심위가 개선기간을 부여하기보다는 속개를 택한 점도 주목된다.

이처럼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가 재개되면 덴티움, 디오 등 임플란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덴티움에 대해 올 1·4분기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덴티움의 1·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9억원과 14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28.1%와 34.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OPM)은 20.7%로 예상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관세청 통관 데이터에 따르면 1·4분기 경기도 수원시의 임플란트 수출액은 3217만달러로 집계됐다”며 “임플란트의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 등에 동시 노출됐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성장하며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디오의 경우는 최근 미국 내 기업형 치과(Dental Service Organization, DSO) 및 유통사와 대형 계약 체결에 임박했다. 지난 2019년 미국 내 40여개 대형치과를 보유한 DSO와 체결했던 계약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계약 협상 중인 DSO는 미국 내 톱 티어(Top-tier)로, 확보하고 있는 거래처 수만 1500여개에 달하며, 함께 협상 중인 유통사도 거래처 규모만 약 10만 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디오의 미국 시장 내 유통망 확보가 한층 용이해 지는 것은 물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투자 이동건 수석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에 따른 영업환경 약화, 기존 DSO의 거래처 확장 지연 등의 이슈가 발생하며 미국향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면서도 "하지만 내년은 신규 DSO 및 유통사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실적 고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