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 /사진=뉴스1
섬세한 감수성과 개성적인 문체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던 소설가 이외수씨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1946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습 어린이들'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이후 중편소설 '훈장'으로 '세대' 문예현상공모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펼쳤다.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중적인 인기를 모은 '들개'를 비롯해 '꿈꾸는 식물' '칼' '장수하늘소' '벽오금학도' 등이 대표작이다.
소설 외에도 시집 '풀꽃 술잔 나비'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에세이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을 내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해왔다. 적극적인 SNS 활동으로 170만여명에 이르는 팔로어를 거느린 고인은 '트위터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뒤 곧 회복했지만, 2020년 뇌출혈로 다시 쓰러져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고인은 경남 출생이지만 강원도 춘천, 화천 등지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빈소는 춘천 강원효장례문화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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