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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높이는 산소… 엔데믹 시대 ‘오투가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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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발생 기능 제품 속속 출시
커지는 면역 강화 시장서 인기
가정용 산소발생기 ‘오투렉스’
엔에프, 최적의 산소환경 제공
바디브랜드 ‘더 파라오 오투’
공기 걸러 고농도 산소 공급

면역력 높이는 산소… 엔데믹 시대 ‘오투가전’ 뜬다
엔에프 가정용 산소발생기 '오투렉스'
면역력 높이는 산소… 엔데믹 시대 ‘오투가전’ 뜬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더 파라오 오투'
쾌적한 공기를 발생시키는 가정용 산소발생기가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등으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깨끗한 산소를 제공하는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존에 의료, 산업용이 주축이던 산소발생기가 가정용으로도 생산되면서 산소발생 기능이 추가된 안마의자 등 적용범위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수요 증가로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들도 늘면서 신제품들이 릴레이 출시되고 있다.

■가정용·휴대용 산소발생기 인기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용, 휴대용 산소발생기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은 공기청정기와 함께 산소발생기가 새로운 실내환경 관리 제품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판매가 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체들도 신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는 등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오랫동안 제조하면서 기술력을 보유한 산소발생기 제조사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 전문 특허 기술 보유로 의료, 산업용부터 최근 일반용, 휴대용 산소발생기까지 최적의 산소 환경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 산소 공급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엔에프'가 대표적이다.

앞서 엔에프는 산소발생기 대중화를 위해 개발한 가정용 산소발생기 '오투렉스'를 출시했다. 오투렉스는 분자흡착제를 이용해 대기 중의 질소만을 선택적으로 흡착해 산소를 분리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엔에프는 지난 2020년 식약처로부터 산소발생기에 대한 의약품·의료기기 복합조합품목을 획득했고, 2021년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약가를 수여 받아 보건복지부의 요양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 성과를 냈다. 지난해 7월 코로나 상황이 악화된 인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뉴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의료용 산소발생기 300대 이상을 수출한데 이어 올해 브라질, 필리핀, 베트남에 미국, 유럽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산소 내뿜는 안마의자 등 신제품 봇물

산소와 직접 관련이 없던 업체들도 새로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정용 전기그릴로 유명한 '자이글'은 지난 2018년 말 웰빙 전문 브랜드인 'ZWC'를 론칭한 후 산소가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ZWC가 출시한 가정용 산소발생기 '숲속'은 풍량에 따라 20년산 편백나무 250~750그루가 내뿜는 양의 산소를 공급하는 게 특징이다. 사용 용도에 따라 헤드셋과 호스를 통해 개별 산소 공급이 가능하다.

한국산업기술시험(KTI), 대한피부과학연구소 등을 통해 제품의 안정성 및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 초엔 의료기기로서 GMP 인증까지 획득하며 품질과 기술력도 공인 받았다.

바디프랜드는 고농도의 산소 공급 기능을 갖춘 안마의자 '더 파라오 오투(O2)'로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했다. 파라오 오투는 의료용 산소발생기에 사용하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안마의자로 공기 흡입구의 필터로 미리 거른 깨끗한 공기를 고압으로 통과시켜 높은 농도의 산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숲길을 거닐면 상쾌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에서 착안해 집안에서 안마의마를 사용하더라도 숲속에서 마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기획한 제품"이라며 "의료용 산소 발생기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을 통해 높은 농도의 산소를 산소관으로 공급한다. 사용자는 고농도 산소를 마시며 전신의 이완을 돕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긴급 안전용품에도 산소 기술이 적용됐다. 세이빙스토리는 일산화탄소 등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를 완벽 차단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산소를 발생시키는 '생명구조타올 K2'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소발생기 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급성장 추세"라면서 "의료용, 산업용 위주의 제품에서 최근 몇년새 가정, 사무실을 넘어 개인 휴대용 제품으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