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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오피스 공실률 10년 만에 0%대..임대료 상승 이어진다

강남오피스 공실률 10년 만에 0%대..임대료 상승 이어진다
여의도 파크원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남의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서울 내 예정된 대형 오피스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임대료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존스랑라살(JLL)가 최근 발행한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은 5.5%로, 지난 분기 대비 2.5%p 하락했다. 서울 내 주요 오피스 권역인 강남과 여의도, 광화문 모두 한 자리수의 공실률을 기록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의 경우 공실률은 0.4%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0% 대를 기록했다.

JLL은 "현재 서울의 대형 오피스는 임차 가능한 공간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수요 증가에 따른 공실률 하락은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있다. 1·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는 3.3㎡ 당 10만2600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오피스 역대 최고 임대료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전분기에 비해 2.2%, 전년 동기에 비해선 6.0% 가량 상승한 수치다.

권역별로 보면 광화문의 월 평균 실질임대료가 3.3㎡ 당 10만1300원으로, 처음 10만 원 대에 진입하게 됐다. 전분기 대비 2.4% 오른 수준이다. 여의도는 이번 분기 월 평균 3.3㎡ 당 8만3800원의 실질임대료를 기록하며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강남 권역에서는 실질임대료가 전분기 대비 3.3%, 전년대비 6.5%의 큰 폭으로 상승한 3.3㎡당 11만7300원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서울 내 A급 오피스 공급이 전무해, 업계에선 당분간 임대료 증가에 따른 가치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JLL 관계자는 "당초 올해 1개의 A급 오피스 공급이 예상됐으나, 개발이 지연되어 2023년에야 오피스 공급이 있을 예정"이라며 "당분간 임대인 우호적인 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도 "현재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오피스가 제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 오피스 거래규모 증가 및 매매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1·4분기 서울 및 분당권역 오피스 거래규모는 약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