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케어 확대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
"사투리 인식률 93%, 양방향 소통"
KT텔레캅-119 연계해 구조 대응
KT가 인력 부족 등 돌봄 시장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KT AI 케어 서비스에 ABC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접목한다. KT와 나주시보건소 관계자들이 어르신에게 인공지능 스피커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KT의 ABC(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플랫폼과 그룹사 역량을 결합한 서비스로 실버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KT는 인공지능 스피커인 기가지니 LTE2를 통해 KT AI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유선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가정에서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김태영 KT DX플랫폼사업담당(상무)은 "기존 인력 중심 서비스를 KT가 가진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으로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로 전환해 실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어르신,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지자체·복지사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거로 생각하고 이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4월 광주광역시 서구 내 독거노인 100가구를 대상으로 AI케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전, 부산, 나주 등으로 지속해서 사업을 확대해 현재 전국 지자체 564가구에 AI 돌봄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 한국장애인개발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관리하는 요양보건시설 200개소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통계청 주요 인구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는 2025년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거노인 인구 비율도 지난 2020년 기준 5명 중 1명에 달해 노령인구 돌봄 방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같은 흐름에 네이버, SK텔레콤 등도 AI 돌봄 서비스 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네이버는 AICC 기반 안부 전화 서비스를, SK텔레콤은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는 경쟁사와 차별점으로 음성인식 기술을 꼽았다.
김태영 담당은 "KT의 음성인식 기술은 금융권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할 정도로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특히 사투리 인식률은 93% 이상으로 어르신과 양방항 소통, 상황 대처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사간 시너지도 강점이다. 예를 들어 AI 케어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거노인이 응급 상황에 "지니야 살려줘"라고 외치면 KT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다. AI 스피커가 어르신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감지하면 KT CS 전문상담사가 연락, 대화를 통한 외로움 해소를 위한 도움을 제공한다. 지니뮤직과 연계해 어르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려주는 '감성케어 서비스'도 제공된다.
KT는 AI 케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실버시장 진출을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김 담당은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확산하고,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중심의 AI 케어 서비스를 개인간거래(B2C)로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은 "KT는 ESG 경영 실천 책임은 물론 대한민국의 고령화, 돌봄 인력 부족 등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AI 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하여 돌봄 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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