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ADEX 전시회에 선보인 6.8㎜ 소총 시제품 모습 SNT모티브 제공
글로벌 소구경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는 방탄복을 뚫는 차세대 6.8㎜ 소총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 육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병이 사용할 차세대 제식소총, 이른바 '차세대 분대 화기(NGSW)' 사업에서 '시그 사우어'를 사업자로 선정하고, 탄은 6.8㎜를 채택했다. 군수산업 발달로 방탄복 등의 성능이 좋아지며 소총의 파괴력도 높아져야 한다는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1960년대 중반 M16 시리즈부터 M4까지, 무려 50년 넘는 기간 사용됐던 '5.56㎜ 나토탄'도 함께 대체될 전망이다.
SNT모티브도 이 같은 소총화력 강화 개념에 맞춰 탄약 제조업체인 풍산과 함께 진행해온 차세대 6.8㎜ 소총 개발을 최근 완료했다. 두 회사는 2019년 11월 '차세대 6.8㎜ 소총 및 탄약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2020년 2월부터 차세대 소총사업 선점을 위해 협업을 진행해왔다.
차세대 6.8㎜ 소총은 기존 5.56㎜ 탄보다 중량을 증가시킨 6.8㎜ 탄을 사용, 탄도의 안정성과 유효사거리를 높였다. 파괴력도 높아져 성능이 좋아진 방탄복을 뚫는 관통력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NT모티브는 먼저 민수용 6.8㎜ 탄으로 총열 및 노리쇠 등 핵심부품의 기술을 확보해왔으며, 일부 형상이 개량된 신형 STR-24 소총을 이미 지난해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선보인 바 있다.
더불어 SNT모티브는 해외 최신 총기 트렌드에 맞춰 개발 중인 모든 총기를 모듈화형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모듈화 총기란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SNT모티브는 전통적인 K-시리즈 디자인에서 벗어나 현재 개발 중인 STSM-21 기관단총에 모듈화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전시회 등을 통해 여러 국가와 수출상담도 진행 중이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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