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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2주만에 백화점·마트 '호황'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2주간 백화점 3사 매출 증가율
(전년대비, %)
롯데 신세계 현대
전체 매출 20 30.4 23.4
(각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2주만에 백화점·마트 '호황'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를 찾은 고객들이 축산매장에서 정육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유통업계가 모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골프, 아웃도어, 색조화장품 등을 필두로 전년동기 대비 20~3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엔데믹' 기대감에 불을 지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 이후 31일까지 2주 동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여성패션과 남성패션이 각각 25%씩 증가했고, 키즈도 20%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전체 매출이 30.4% 신장했다. 따뜻한 날씨 덕택에 골프웨어가 57.6%로 가장 많이 늘었다. 이어 아웃도어(48.7%), 여성패션(37.2%), 남성패션(32.1%) 순으로 매출 증가세가 컸다.

현대백화점은 전체 매출 증가율이 23.4%에 달했다. 골프(61.3%)의 매출 증가세가 제일 가팔랐다. 이 밖에 아웃도어(43.6%), 색조화장품(31.5%), 여성패션(29.4%)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방역조치 완화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으로 패션, 뷰티 상품군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립스틱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뚜렷하다"고 전했다.

대형마트 역시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시식 코너 운영 재개까지 맞물리면서 매출 호조를 보였다. 이마트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지난 18일부터 2주간 주요 품목 매출이 일제히 뛰었다.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한우 31%, 델리 10.5%, 밀키트 17%, 조미료 4%, 소스오일 6%, 통조림 2%, 간편채소 7% 등이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 신장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대형마트 업계의 시식코너가 부활한 덕분이다. 시식이 재개된 이후 일주일 동안 롯데마트 매출은 2주전보다 7% 신장했다.

무엇보다 시식을 진행한 카테고리의 신장률이 눈에 띈다. 냉동만두는 30%, 계절과일은 25%, 수입육은 40%, 비빔면은 70%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시식이 매출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식을 재개한 이후 맞는 첫 주말인 4월 30일~5월 1일의 매출은 직전 주말 대비 15%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식품업들의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식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는 우선 각 협력업체와 개별적으로 계획을 잡고 점포별, 업체별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식 재개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시식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면서 "향후 모든 점포에서 시식, 시음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20~30%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