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투자한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면서 국내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뉴스케일파워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중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3일 밝혔다.
뉴스케일파워는 지난달 28일 기업인수목적 회사인 스프링밸리 애퀴지션 코퍼레이션과의 합병이 승인되면서 상장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뉴스케일파워는 운영에 필요한 자금 3억80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합병 후 '뉴스케일파워 코퍼레이션' 사명으로 상장됐다. 기업가치는 약 19억달러(약 2조3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SMR 설계와 개발 회사로서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이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뉴스케일파워가 추진하는 SMR이 세계의 시급한 청정 에너지 수요를 충족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R은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시킨 300MW(메가와트) 이하인 소규모 원전을 말한다. SMR은 대형 원전 10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축소돼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배관 설비가 필요 없어 지진 등 자연재해 시에도 방사성 물질 누출 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원전보다 안정성과 활용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SMR 투자와 개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보유한 원전 건설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1위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에 2차례에 걸쳐 1억400달러(13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도 뉴스케일파워에 투자한 상태다.
이들 국내 3사와 뉴스케일파워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GS에너지 본사에서 전 세계에 SMR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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