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지혜씨
지난 3일 진행하는 라디오서 하차 소식 알려
앞서 다른 방송에서 심장 질환 진단받아
MBN 예능 '돌싱글즈2' 출연자 이지혜가 15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MBN 제공) 2021.10.15.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혼성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 씨가 건강 문제로 지난 3년 반 동안 진행했던 라디오에서 하차한다. 이씨는 앞서 출연 중인 방송을 통해 심장병 진단 소식을 전해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씨는 지난 3일 MBC FM4U 라디오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 생방송에서 "심장 쪽에 질환이 생겨 약을 꾸준히 먹고 있다"며 "3개월 정도 됐고, 약을 먹은 지는 한 달 반 정도 됐다"고 밝혔다.
그는 "죽거나 은퇴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라디오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해야 할 것 같다"며 라디오 하차를 밝혔다. 이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인생 버킷 리스트였는데 방송을 더 오래 하기 위해 건강을 챙겨야 한다"며 "방송인이지만 두 아이 엄마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SBS '동상이몽2' 캡처 /사진=뉴스1
그러면서 "쉬운 결정 아니고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이제 조금은 이기적인 엄마,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결심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씨는 "다음 주까지는 제가 진행한다”며 “약을 먹고 좀 좋아졌는데 중간에 숨이 차고 힘든 과정이 있었다"며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를 진행했고, 라디오 진행 기간에 첫째와 둘째 아이를 출산했다.
그는 앞서 지난 2일에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심장병 진단을 받았는데, 의사는 "심장 기능이 떨어져 부종이 생겼다"며 심장판막질환이라고 밝혔다. 이씨가 "약을 먹으면 완치할 수 있나"라고 묻자 의사는 "완치가 된다기보다는 평생 그 상태로 유지만 할 수 있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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