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굿인텔리전스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AI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굿인텔리전스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개최되는 ‘바이오코리아 2022(BIO KOREA 2022)’에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아시아 최대 보건산업 국제 컨벤션인 '바이오코리아 2022'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주최한다. 국내외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등의 보건산업 관련 기업들과 컨설팅, 학계, 유관기관 등의 관심 기업·기관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콘퍼런스, 비즈니스 포럼, 전시, 인베스트페어, 파트너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굿인텔리전스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다국적 기업과 세계 유수의 바이오 기업, 투자 기관이 참석하는 파트너링에 등록해 다국적 제약기업과 1:1 매칭을 통해 약물재창출 플랫폼 ‘RepoGItion’ 기술과 3D 모델링을 이용한 바이오베터 기술을 홍보하고 기술 협약을 도모할 예정이다. 굿인텔리전스는 바이오 기업을 비롯한 하이테크 기업과 그 분야 전문가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바이오와 AI를 결합할 수 있는 두 가지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굿인텔리전스가 기술 개발을 하고 있는 첫 번째 분야는 약물재창출이다. 이주영 대표이사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조합 최적화 기술(CSA 기술)이 약물 재창출을 이용한 신약 개발에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굿인텔리전스는 고유의 CSA 기술을 약물 개발, 특히 이미 개발된 약물의 재배치 및 용도 변경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이미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약물을 사용하여 위험을 줄이기 때문에 신약 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핵심 프로세스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AI는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혁신적 후보물질을 도출해 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약물재창출은 인공지능을 제약산업에 접목한 대표적인 분야로, 해외에서는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빅파마들이 중소 AI 기업과 협업을 도모해가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바이오 분야에서도 AI 관련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또 다른 분야는 바이오베터 신약 개발 분야로, 이주영 대표이사가 30년 가까이 연구해온 단백질 접힘 및 단백질 구조 예측을 통해 기존 생물의약품(biologics) 대비 더 효율적으로 타겟 물질에 반응하는 바이오베터의 개발이 주된 목표다.
바이오베터는 블록버스터 약물을 대상 생물의약품으로 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수반하는 산업적 가치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굿인텔리전스에서 개발 중인 바이오베터 후보군 중 하나가 기존 생물의약품 보다 큰 활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 특별히 기대되는 분야다.
이주영 대표이사는 2016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존 마이클 코스털리츠(J.M Kosterlitz) 교수의 지도 아래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1994년부터 단백질 접힘 문제 해결에 중점을 둔 연구를 한 전문가다.
그 후 이 대표는 고등과학원 교수를 역임하며 독자적인 조합 최적화 기술을 이용해 세계단백질구조예측대회(CASP)에 출전해 템플릿 기반 모델링(TBM) 분야에서 2014년과 2016년 2회 연속 우승을 했고, 2017년에는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바 있다.
굿인텔리전스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코리아 2022’에서 국내에 우수한 AI 기반 바이오 기업이 있다는 것을 세계 각국에 알리고 지속적인 교류를 할 예정”이라며 “국내외 제약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재창출할 수 있는 약물을 제시하고 최근 동향에 맞는 바이오베터 생물의약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굿인텔리전스는 바이오 사업 외에 반도체 설계 등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