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fn이사람] “매해가 풍년 되도록 ‘재배 솔루션’ 내놓을것”

오정심 대동 스마트파밍팀 팀장
농기계사 대동 스마트팜 구축
식물생리학 전문가 팀장 합류
농작물 연구 취합 데이터 기반
품종 개발·매뉴얼 보급 담금질

[fn이사람] “매해가 풍년 되도록 ‘재배 솔루션’ 내놓을것”
"농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싶다."

오정심 대동 스마트파밍팀 팀장(사진)은 9일 서울 서초구 대동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스마트파밍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민들과 상생해 그들의 소득을 높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농기계 기업 대동은 스마트농업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내 '스마트팜' 사업을 담당하는 스마트파밍팀을 신설했다. 스마트팜이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관리하는 농장을 뜻한다.

오 팀장은 식물환경조절공학 석·박사 과정을 밟은 식물생리학 전문가다. 그동안 식물의 환경을 조절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재배생리를 연구해왔다. 이전에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내 식물공장인 '마리스가든'에서 6년 동안 스마트팜 운영 관리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식물생리 및 스마트팜과 관련한 지식·경험을 바탕으로 오 팀장은 지난 1월 대동의 스마트파밍팀 팀장으로 발탁됐다.

오 팀장이 이끄는 스마트파밍팀에서는 현재 스마트팜을 통한 생육환경 데이터 수집과 함께 농업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오 팀장은 "시설원예에 속하는 온실 형태나 스마트팜과 같은 수직농장 형태에서 첨단시설이 도입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시설에 기술을 접목하고 시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작업을 노지에 나가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찾고 솔루션을 개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동은 농기계 기업 최초로 서울 사무소 내 테스트베드 성격의 스마트팜을 구축했다. 현재 △행잉베드 △회전형재배대 △버티컬팜 총 3가지 형태의 실내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오 팀장은 "3가지 스마트팜을 통해 서로 다른 변화되는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다"며 "작물 생육이 어떻게 변화되고 수확량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파밍팀은 미래농업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농작물을 연구하고 농업인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기능성 작물 재배 솔루션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오 팀장은 "대동에서 품종 개발한 종자와 재배 매뉴얼을 일반 농가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농민에게 솔루션을 제공해 그들이 수확을 더 편리하게 하고 재배량도 늘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팀장은 스마트파밍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농민에게 도움을 주며 '상생'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농민은 데이터 축적 농업이 아닌 경험에 의한 농업을 해왔다"며 "대동이 다양한 데이터를 모아 더 나은 농업을 위해 솔루션을 만들고 이를 통해 농민의 수익성이 더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