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로큐어와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 백신 개발 나서
에이루트 CI
[파이낸셜뉴스] 에이루트가 투자한 바이러스 전문기업 바이로큐어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남혁 교수팀과 공동으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SFTS)’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한 정부지원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SFTS 백신 개발은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의 2022년 ‘미래대응·미해결’ 사업 중 감염병 신규 백신개발 분야에서 추진 중인 핵심 과제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백신자급화, 신규 후보발굴과 임상진입 가속화를 위해 2020년 4월 출범했다. 백신실용화기술개발사업단은 필수예방접종 자급화, 미래대응·미해결, 백신기반기술 사업을 중점 추진해 2029년까지 필수 예방접종 3종을 포함해 7종의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2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SFTS 백신 개발 과제의 총괄 책임자는 이 분야 선두주자인 서울대학교 조남혁 교수가 담당한다. 조 교수는 다년간의 연구성과를 토대로 약독화 된 SFTS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바이로큐어는 항암바이러스의 대량생산 및 임상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적용해 SFTS 약독화 백신의 생산공정을 개발하고, 표준화를 통해 임상 적용이 가능한 백신 제조법을 확립할 예정이다.
SFTS는 중증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는 급성 감염질환으로,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에 물린 뒤 잠복기를 거쳐 고열 및 출혈, 림프종 종창 등을 동반할 수 있다. 중증의 경우 10%~30%의 높은 치사율이 보고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나 상용화된 백신이 없다.
중국에서는 매년 수천 명의 SFTS 감염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매년 발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국의 보건당국이 치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로큐어 관계자는 “서울대 조남혁 교수팀과 공동으로 SFTS 백신개발 과제에 참여하게 돼 매우 기쁘고, 성실한 과제수행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과제 선정은 바이로큐어가 그 동안 항암 바이러스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이를 계기로 보유 파이프라인에 대한 개발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호주에서 진행중인 간전이암 치료제 ‘RC402-IT’의 임상1b는 올해 말까지 모두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캐나다 현지연구법인(CuroV Science)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대장암의 치료, 예방, 진단을 위한 리오바이러스 기반 경구용 항암제의 연구개발도 순항 중으로, 이를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