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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안에 '250만가구+α' 주택공급 계획 내놓겠다" [부동산정책 밑그림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취임
상세물량·대출정책까지 망라
청년주택 50만가구 공급
분양가 80% 대출상품 출시

"100일 안에 '250만가구+α' 주택공급 계획 내놓겠다" [부동산정책 밑그림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온라임 취임식에서 "100일 이내 '250만가구+α'의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제공
윤석열 정부의 첫 국토교통부 수장인 원희룡 장관이 100일 이내 '250만가구+α'의 주택공급 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지역·유형·연차별 상세물량과 가장 신속한 공급방식을 포함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정책까지 총망라한 계획이 될 전망이다. 지난 정부 집값 급등으로 고통이 컸던 젊은 세대를 위해서는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가격의 청년주택 50만가구 공급을 예고했다.

원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튜브로 열린 취임식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00일 이내 '250만가구+α'의 주택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공급 시기를 못 박아 그간 규제완화와 공급대책에 대한 갈지자 행보를 보인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공급계획에는 지역·유형·연차별 상세물량과 더불어 가장 신속한 공급방식을 포함한 구체적 계획이 담길 예정이다.

원 장관은 "서민의 내 집 마련, 중산층의 주거 상향과 같은 당연한 욕구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새 정부의 국토교통부에서는 있을 수 없다"며 "지난 정부에서 주거 상향 욕구를 억제하려다 집값 급등을 초래했던 점을 교훈 삼겠다"고 정책 차별화도 시사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국토부의 목표는 '주거안정'과 '미래혁신'이라며, 청년층과 무주택가구를 위해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의 사전청약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파격적 재정·금융 지원과 청년 맞춤형 DSR·LTV 적용, 세제혜택 등을 통해 기초자산이 부족한 청년도 희망을 준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지난 정부 집값이 급등하며 가장 고통을 받은 세대인 청년세대를 위해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주택 5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며 "이와 함께 80%까지 대출하는 상품도 함께 출시하고, 추첨제를 늘리는 등 청약제도 개선도 함께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 말 2년을 맞아 계약갱신청구권이 만료되며 불안이 예고되는 임대차시장에 대해서는 "경마를 예측하듯이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불안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조절 논란을 빚은 1기 신도시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완화도 재차 약속했다. 원 장관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금융·세제 등의 규제 정상화도 관계부처와 함께 공약대로 추진하겠다"면서 "다만 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질서 있게 실행해 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방영 중인 드라마를 언급하며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애환에도 공감했다. 그는 "사당역이나 양재역에 가면 빨간버스를 타고 2시간씩 도로에 출퇴근 시간을 바쳐야 하는 직장인들을 보면서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기적으로는 2층 광역전기버스 등을 확충하고, 장기적으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는 혁신에 앞장서겠다며, 국토부의 정책 역시 '교통'에서 '모빌리티'로 패러다임 전환도 시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