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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茶의 날’ 茶로 즐기기 좋은 여행지 6선

‘세계 茶의 날’ 茶로 즐기기 좋은 여행지 6선
세계 차의 날 /사진=부킹닷컴

[파이낸셜뉴스] 바쁜 일상 속 따뜻한 차 한 잔은 마음에 안정과 여유를 가져다준다. 21일은 ‘세계 차의 날’로 그윽한 차향이 주는 즐거움과 편안함을 떠올리며, 아름다우면서도 유서 깊은 여행지로 떠나기에 좋은 기회이다.

지난해 부킹닷컴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38%가 다음 여행에서 맛있는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특히 차는 그 나라만의 문화와 특색을 담고 있고 마시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라 여행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부킹닷컴이 세계 차의 날을 맞아 광활한 녹차밭을 자랑하는 한국 보성부터 마테의 고장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까지 다양한 차를 즐길 수 있는 전 세계 여행지 6곳을 소개했다.

‘세계 茶의 날’ 茶로 즐기기 좋은 여행지 6선
한국 보성 /사진=부킹닷컴

■ 한국 보성

전남에 위치한 보성군은 국내 최대의 차 생산지이며, 깊은 차향을 느낄 수 있는 고품질의 녹차로 유명하다. 지역의 명성에 걸맞게 최근 제10회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성황리에 개최해 온·오프라인으로 11만여 명의 방문객을 모았다.

보성에서 녹차향을 한가득 느끼려면 가장 유명한 녹차다원 중 하나인 대한다원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산자락에 단정히 줄 맞춰 자리 잡은 아름다운 녹차밭을 마주할 수 있으며, 끝없이 펼쳐진 녹차 계단 사이를 올라 전망대에 서면 바다와 녹차숲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정경을 즐길 수 있다.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돼지고기, 녹차 스콘, 녹차 국수, 녹차 요거트 등 씁쓸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뛰어난 보성녹차 음식도 빼놓지 말아야 할 즐길거리다. 보성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한국차박물관 및 대한다원과 인접한 골망태펜션이 좋은 숙박 옵션이 될 수 있다. 황토집으로 만들어진 데다 정원 조망이 가능한 테라스를 제공해 지친 심신을 자연으로 달래준다.

‘세계 茶의 날’ 茶로 즐기기 좋은 여행지 6선
인도 다르질링 /사진=부킹닷컴

■ 인도 다르질링

인도 서벵골주 다르질링 지역은 32만3748 m² 규모의 부지에 펼쳐진 다원으로 유명하다. 산기슭에 위치한 진녹색의 다르질링 티 가든에서는 진한 향기와 혀를 자극하는 듯한 맛이 일품인 차가 생산되는데, 이 차는 흔히 ‘차(茶) 계의 샴페인’이라 일컬어진다.

다르질링에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인 장엄한 칸첸중가산을 비롯해 여러 불교 사원 등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다르질링의 멋진 계곡 전망을 갖춘 메이페어 다르질링은 조용한 언덕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리조트로 유명하며, 다르질링 티 가든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세계 茶의 날’ 茶로 즐기기 좋은 여행지 6선
영국 해러게이트 /사진=부킹닷컴

■ 영국 해러게이트

영국의 대표적인 차로 꼽히는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티는 지난 몇 년간 디카페인, 골드 스탠다드 등 여러 종류로 출시되면서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요크셔 티 브랜드의 설립지이자 예스러운 스파 마을인 해러게이트에서는 아삼과 동아프리카의 찻잎을 혼합해 풍부하고 독특한 맛을 지닌 차를 맛볼 수 있다. 인근 도시인 요크를 방문하면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 보트 크루즈도 즐길 수 있다.

우즈강을 따라 차를 마시며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하고 요크의 중세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해러게이트 도심에 위치한 더 채플 부티크 베드 앤 브렉퍼스트 숙소는 해러게이트 터키 목욕탕, 로열 홀 극장, 로열 펌프 룸 박물관 등의 명소는 물론, 1919년에 설립된 해러게이트의 유명한 베티 카페 티 룸과도 가까워 관광을 즐기고 난 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마무리 하기에 제격이다.

‘세계 茶의 날’ 茶로 즐기기 좋은 여행지 6선
모로코 메크네스 /사진=부킹닷컴

■ 모로코 메크네스

모로코의 민트 차는 상쾌하고 중독적인 맛으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음료다. 이 차는 모로코 전역에서 다양한 블렌딩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 특히 경치가 아름다운 언덕 위의 도시인 메크네스에서 맛볼 수 있는 진한 민트 차는 단연 최고다.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메크네스 내의 고대 메디나를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구시가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아름다운 공예품과 직물을 판매하는 장인들로 가득한 수크 시장에서 갖가지 물품을 구경할 수 있으며, 은밀하게 자리 잡은 찻집에서 취향을 저격하는 차를 발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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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카메론하일랜즈 /사진=부킹닷컴

■ 말레이시아 카메론하일랜즈

유구한 차 생산의 역사로 유명한 카메론하일랜즈는 인상적인 에메랄드빛 차 재배지와 멋진 산이 빚어내는 경치로 유명하다. 바라트 티 에스테이트는 카메론 밸리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차 브랜드를 생산해내는데, 스리랑카와 남부 인도의 영향을 받은 차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 방문하면 티 하우스에서 특별히 차와 어우러지는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이끼로 뒤덮인 나무와 다양한 야생동물, 이국적인 식물로 가득한 구릉지도 탐방해 볼 수 있다. 카메론하일랜즈를 방문할 여행객에게는 바라트 티 에스테이트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빈티지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 히티튜드를 추천한다.

‘세계 茶의 날’ 茶로 즐기기 좋은 여행지 6선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 /사진=부킹닷컴

■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

아르헨티나의 국민 음료로 꼽히는 허브티인 마테차는 몸에도 좋으면서 활력을 회복시켜 주는 성질도 있어 커피 대용으로 즐겨 마시기도 한다. 마테차 재배지는 미시오네스 지방의 북동부에 있는 울창한 열대우림인데, 이 지방은 붉은 토양과 파파야밭으로 명성이 높다. 미시오네스에 자리한 이구아수 국립공원에서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이구아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화려한 부리의 투칸은 물론 형형색색 나비들로 가득해 열대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아르헨티나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오베라시에 위치한 카바냐스 도랄리아를 고려해봐도 좋다. 취사가 가능한 방갈로를 갖추고 있고, 근사한 정원 전망을 자랑하며, 완비된 주방과 바비큐 테라스, 야외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