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중에서도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임대 시장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대치동에서 총 358건의 전세가 거래되며 강남구 1위를 기록 중이다. 2010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대치동의 연간 전세거래량은 강남구 14개 동 중 상위 2위권을 유지했다.
이 중 절반은 1위를 차지했다.
월세 거래량도 강남구에서 상위 5위 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치동 임대 시장을 '대치동 유학파'들이 뒷받침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에 타 지역 학부모 수요까지 몰려들어 탄탄한 전월세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존 살던 집을 처분하고 대치동에서 임대살이를 택하는가 하면, 평택 등 경기 외곽 지역에서 대치동까지 SRT를 타고 등하원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강남구에는 총 1426개의 일반 교과 학원이 있어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치동에만 총 907개 학원이 위치해 있다.
이런 가운데 새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입장까지 내보이면서 대치동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규제 완화 후 시세 상승을 예상해 반포 아파트를 팔고 대치동 재건축 아파트를 구입한 수요층이 있고, 최근 대치사거리에서 분양을 시작한 고급 오피스텔 '아티드' 역시 높은 가격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의 탄탄한 임대시장 분위기와 규제 완화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티드 분양 관계자는 "대치동 유학 수요를 대상으로 한 임대 투자 목적으로 계약하신 분들도 다수 있고, 최근에는 새 정부의 규제 완화 후 대치동의 가치 상승 기대감에 문의를 주시는 분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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