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GC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첫날 64강전에서 승리한 이재경이 1번홀에서 공략 지점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거제시(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이렇게 볼을 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죠."
19일 경남 거제시 드비치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64강전을 마친 뒤 이재경(23·CJ온스타일)은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2019년 KPGA코리안투어 신인왕이자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인 이재경은 이날 64강전에서 박지민(25)을 맞아 5&4로 낙승했다. 시즌 내내 발목을 붙잡았던 퍼팅감이 살아 나면서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이재경은 14개홀을 돌면서 절반인 7개홀에서 버디를 잡았다.
이재경은 32강전에서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우승 경쟁을 펼쳤던 고군택(22·대보건설)과 16강 조별리그 진출을 가리게 되었지만 그러기까지는 가슴을 쓸어 내리는 일이 있었다.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손수 자동차를 몰고 내려오다 고속도로상에서 교통사고가 난 것. 차량은 심하게 파손됐지만 다행히도 왼 어깨쪽 근육 통증을 제외하곤 외상이 없어 대회에 출전할 수가 있었다.
이재경은 "왼쪽 어깨 통증 말고는 다친 곳은 없다. 천만다행이다"면서 "액땜 했다고 생각하고 출전하고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내일도 마음 비우고 칠 생각이다. 샷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다행히도 퍼팅감이 돌아오고 있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매치플레이 대회는 흐름이 중요하다.
초반 4개 홀 앞서가서 흐름을 잘 탔고 이후 티샷 실수가 몇 번 있어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잘 극복했다"면서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홀에서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안전하게 가야 하는 홀에서는 수비적으로 승부를 했다. 지금 퍼트감이 정말 좋다. 32강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가오를 다졌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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