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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이젠 웹툰·웹소설 시대... 글로벌 MZ세대 스낵컬처로 부상

리디 대표작 '상수리나무 아래'
국내 이어 美·유럽 등서도 인기

K-콘텐츠, 이젠 웹툰·웹소설 시대... 글로벌 MZ세대 스낵컬처로 부상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 표지
방탄소년단(BTS), 영화 '미나리',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에 이어 웹툰과 웹소설이 K-콘텐츠 중심에 섰다. 특히 웹툰과 웹소설은 국내외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가 선호하는 스낵컬쳐(짧은 시간 소비하는 문화 콘텐츠)로 각광을 받으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 대표작 '상수리나무 아래(Under the Oak Tree)'는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과 원작 웹소설이 동시에 흥행하면서 견고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방대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주인공의 사랑과 성장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세밀하게 담아내 디지털 만화와 소설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지난해 1월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에서 연재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또 작품 속 주인공 '리프탄'을 테마로 지난해 말 진행된 틱톡 챌린지는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가 85억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올해 초에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글로벌 팬들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월 출간된 웹소설 상수리나무 아래 영문판도 북중미, 유럽 5개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로맨스 등 판타지 3개 부문 1위를 기록하며 장르소설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리디 관계자는 "앞으로도 만타(Manta)를 통해 탄탄한 스토리를 입증한 작품을 계속 선보이고, 웹툰과 원작 웹소설이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리디는 물론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이 모두 뛰어든 K-콘텐츠 전망은 앞으로도 밝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글로벌 콘텐츠 시장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K-콘텐츠가 글로벌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글로벌 엔터사들 역시 원천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웹툰과 웹소설 흥행을 통해 K-콘텐츠 기업들도 슈퍼 IP를 키우면서 글로벌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