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철도 운송기관 등과 관계기관 회의
2023년 도입 목표.... 최대 38% 할인 혜택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쳐.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한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할인 적용'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철도 운송기관들이 머리를 맞댄다. 현재 수도권과 인천 등에서는 지하철 정기권이 있지만, 버스 환승할인을 적용받지 못해 요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다. 정부는 버스 환승이 되면 국민들의 대중교통비가 40%까지 절감될 것으로 추산하고, 2023년까지 전국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 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24일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와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 도입을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수도권 30일권(월평균 약 10만명 이용)과 인천 전용권(월평균 약 1000명 이용) 등 수도권에는 지하철 정기권이 있지만, 버스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추가로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 교통비 절감을 도모하고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하철 정기권의 버스 환승할인 적용'을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국토부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대광위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전국 대도시권 지자체 및 운송기관과 협의를 거쳐 통합정기권의 2023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정기권이 도입되면, 지하철과 버스를 환승할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국민 대중교통비가 약 27~38%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10㎞ 구간(1250원) 60회 통행시 현행은 7만5000원이 필요하지만, 통합정기권이 도입되면 5만5000원으로 26.7%를 할인받을 수 있다. 수도권 30㎞ 구간(1650원)을 60회 통행시에는 9만9000원→6만1700원으로 37.7%를 할인받는다.
박정호 대광위 광역교통경제과장은 "지하철·버스 통합정기권은 정부가 대중교통 정기권 서비스를 지원하는 첫 사례로서 그 의미가 크고,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서민층·청년층의 대중교통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다양한 이용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대중교통비 절감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함으로써 국민 교통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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