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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TV 시장 절반은 ‘삼성·LG’... 삼성, 점유율 32.9% 17년째 1위

2위 LG, 올레드 출하 역대 최대

세계 TV 시장 절반(금액 기준 50.6%)을 한국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32.9%)가 17년째 압도적 1위를 지켜냈고, 올레드 TV 역대 최대 출하량을 앞세운 LG전자는 17.7%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25.9%에 그쳐 한국과 격차는 두 배에 달했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펜트업(보복소비) 수요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금액 기준 6.3% 감소한 256억7500만달러, 출하량 기준으로는 4.3% 감소한 4907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전년동기와 같은 32.9%, 출하량 기준 22.5%의 시장점유율로 선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는 금액 기준 5.2%포인트, 출하량 기준 4.7%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삼성 TV는 네오(Neo) QLED 8K를 앞세운 QLED의 꾸준한 성장과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유지했다. QLED는 올 1·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33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이 중 76% 가량을 차지하는 252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1·4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이다. 이번 분기 삼성 QLED 매출에서 미니 LED를 적용한 Neo Q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약 40%에 달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이후 만 5년만에 누적 판매 2800만대를 돌파했다. 올 2·4분기까지 3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대 격전지인 북미(48.8%)와 유럽(53.2%)에서 시장의 절반을 지배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시장에서 더 격차를 벌려 48.1%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49.3%로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올해로 사업 10년차에 접어든 올레드 TV 명가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1·4분기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619만3600대였으며 TV 점유율은 금액 기준 17.7%였다. 특히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92만4600대로 역대 1·4분기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점유율은 출하량 기준 62.2%에 달했다.

1·4분기 전 세계 올레드 TV 시장의 출하량은 24.7% 늘어난 148만6000대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이 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