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6일 발사… 교신 성공
초소형 인공위성 2024년까지 5기 발사… 5년내 50기 이상 확보
세계 유일 '우주-항공-지상' 잇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 구축
6G 통신위성 등 자체 제작까지… 인공위성 사업 단계적 확대
한컴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 '세종1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6일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한컴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글과컴퓨터의 첫 인공위성이자 국내 첫 지구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Sejong-1)'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면서 글로벌 위성영상 데이터 서비스를 추진한다.
한컴 '세종1호(Sejong-1)'는 26일 오전 3시35분(한국시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너버럴에 있는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리에 발사됐다. 세종1호는 발사 후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했음이 확인됐다.
한컴 관계자는 "세종1호를 이용해 위성영상 데이터의 수요가 높은 농업 국가, 분쟁 국가 등이 많이 분포된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을 우선 공략해 서비스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 우주 시장이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로 전환됨에 따라, 인공위성 영상 서비스나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 영상 시장은 2020년 26억달러(약 3.4조원)에서 2030년 73억달러(약 9.4조원)로 3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 시장조사기관 '밸류에이츠'는 글로벌 초소형 인공위성 시장도 2020년 32억달러(약 4조원)에서 2030년 141억달러(약 18조원)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컴은 이번 세종1호 발사를 통해 인공위성과 드론, 완성형 초고해상도 센서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지상을 모두 커버하는 영상 데이터 서비스 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한컴은 2023년 상반기에 세종2호를 추가로 발사하고, 하반기에 3호와 4호, 2024년에 5호까지 총 5기의 인공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예정이다. 또한 5년 내 50기 이상을 발사해 군집위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내년에 발사할 4기부터는 초소형 인공위성 및 탑재체를 직접 제작해 발사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스페이스이노베이션사업 중 '6G 저궤도 통신 실증을 위한 초소형 통신위성 시스템 개발' 과제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통해 한컴인스페이스는 2025년 초소형 저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목표로 6G 시대를 대응하는 인공위성 사업영역 확대도 준비하고 있다.
한컴 세종1호는 크기 100×200×300mm, 무게 10.8kg의 나노급 초소형 저궤도 인공위성이다. 지상으로부터 500km 궤도에서 약 90분에 한 번씩 하루에 12~14회 지구를 선회한다. 세종1호는 발사 후 약 한 달간의 시험테스트 과정을 거쳐 5m 해상도의 관측 카메라로 지구관측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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