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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 사진=뉴스1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출된 한류 관련 상품과 문화콘텐츠 수출액이 2020년보다 약 2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콘텐츠 수출은 일부 감소했으나 소비재 및 관광 분양 수출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2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1 한류 파급효과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은 14조8000억원(116억9600만달러)으로 전년 14조6000억원(115억2600만달러)보다 약 2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진흥원은 전 세계 18개국 8500명의 한류콘텐츠 소비자 설문조사, 16개 문화콘텐츠, 소비재, 관광산업 수출자료를 활용해 수출효과, 한류지수,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계량화했다.
지난해의 경우 문화콘텐츠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약 7%가량 감소했지만 소비재 및 관광 분야 수출이 18%가량 증가하며 전체 수출은 늘었다.
해외에서 한류 인기도와 성장세를 반영하는 지표인 '한류지수'도 성장했다. 한류지수는 '한류현황지수'와 '한류심리지수'로 구성되는데 전년과 비교해 각각 4.9%, 6.2% 증가했다.
18개 국가별 한류 확산 정도를 나타내는 한류현황지수의 경우 올해는 '한류대중화단계'로 분류된 국가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 등 6개국으로 지난해보다 3개국 늘었다. 2020년 조사대상국 중 유일하게 '소수관심단계'였던 영국도 지난해는 '한류확산단계'로 격상됐다.
한류의 성장과 쇠퇴를 나타내는 한류심리지수도 대부분 국가에서 성장했다.
인도, 태국, 베트남, UAE 등 4개국이 고성장 그룹에, 나머지 14개국은 중간성장 그룹에 속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미국, 영국, 호주, 남아공 등 과거 한류 인기가 중하위권이던 국가들에서 한류 대중화가 확산됐다.
진흥원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신드롬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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