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이 새로운 포맷으로 찾아왔지만 신선함과 진정성을 찾아보기 힘들다.JTBC ‘싱어게인2’ TOP6가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을 통해 시청자들 앞에 돌아왔다.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은 지난해와 달라진 방식으로 색다른 출발을 시도했다. TOP3였던 출연진들은 TOP6로 늘었다. 또한, 유명 가수를 만나 그들의 노래를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찾던 출연진들은 이제 ‘시니어 팀’과 ‘주니어 팀’으로 나뉘어 유명 가수와 함께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성적은 지난해 방송한 JTBC ‘유명가수전’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전국 기준 2.3%로 시작한 JTBC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은 지난 20일 밤 9시 방송한 5회에서 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전국 기준 3.4%로 시작해 3.3%로 막을 내린 ‘유명가수전’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더불어 전국 기준 2~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던 전 시즌과 달리, 이들은 지난달 22일 2회 만에 1.9%라는 성적을 받았다. 새롭게 꾸민 포맷과 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은 '싱어게인2' TOP6 김기태, 김소연, 윤성, 박현규, 이주혁, 신유미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들과 함께 ‘레전드’ 노래로 배틀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들의 콘셉트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한 JTBC ‘슈가맨’과 겹친다는 의견이 나온다. ‘슈가맨’은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슈가맨 (SUGAR MAN)'을 찾아 그들의 전성기와 히트곡 등을 알아보고 이들의 노래를 재탄생시켜 승부를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전성기를 누렸던 유명 가수를 초대해 명곡에 관해 이야기하고 이들의 노래로 승패를 가른다는 공통점이 있기에 사람들의 비난을 전부 부정할 수는 없는 듯하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는 유희열이 진행자로 새롭게 참여해 의심에 불을 지피기도.
또한, 게스트인 유명 가수에게 초점이 맞춰져 프로그램의 주인공인 TOP6가 가려졌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마치 TOP6가 유명 가수의 방송에 들러리로 출연한 것 같다는 지적이다.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의 주요 시청자는 ‘싱어게인2’를 즐겁게 시청했던 이들이다. 이에 보는 이들이 TOP6의 새로운 무대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한 상황.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TOP6는 자신의 노래가 아닌 유명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게스트로 나온 유명 가수의 노래를 부르고 이들과 콜라보레이션하는 형식으로 인한 한정적인 선곡에 TOP6가 꾸미는 무대의 질이 낮아진다는 반응이 끊이지 않는다.이 외에도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에 대한 많은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TOP6의 노래보다 출연진들의 토크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한다는 불만이 나오는가 하면, 길었던 ‘싱어게인2’의 경연을 끝내고 다시 시작한 ‘배틀’ 체제에 흥미가 떨어진다는 목소리 또한 높아진다. ‘싱어게인2’의 스핀오프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의 예상치 못한 부진에 보는 이들의 실망감이 커졌다.재미, 화제성과 무대까지, 모든 것을 잡으려던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이 아무것도 잡지 못한 채 정체 중이다. TOP6의 매력과 음악성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을 받고 도마 위에 서 있는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 이들의 명성을 회복하고 TOP6의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유명가수전'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닐까.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JTBC '유명가수전-배틀어게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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