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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부동산] 항만재개발사업 본격화.."주거·여가 갖춘 복합도시로"

[맛있는 부동산] 항만재개발사업 본격화.."주거·여가 갖춘 복합도시로"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항만재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국내 주요 항만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주요 항만재개발이 진행 중인 지역에서는 부동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9개 주요 항만은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고시)'에 따라 각각 항만재개발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항만재개발사업은 항만구역과 주변지역에서 항만시설 및 주거, 교육, 휴양, 관광, 문화, 상업, 체육 등과 관련된 시설을 개선하거나 정비하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이다. 2007년 '항만과 그 주변지역의 개발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우선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인천 내항은 일본 요코하마 항구 주변을 재정비해 탄생한 계획도시 미나토미라이21을 벤치마킹해 항만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5대 특화지구(해양문화지구, 복합업무지구, 열린주거지구, 혁신산업지구, 관광여가지구)로 탈바꿈 되는 인천 내항 일원은 지난해 1부두의 옛 세관창고 건물을 개선해 역사공원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는 8부두의 곡물창고가 문화공간 상상플랫폼으로의 재탄생을 앞두고 있다.

항만재개발사업에 맞춰 주거단지의 공급도 시작됐다. DL이앤씨는 항만재개발사업구역이자 항동1-1 지구단위계획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시티 항동 마리나'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9층, 4개 동, 전용면적 82㎡, 총 592실 규모로 지어진다. 4베이 판상형 구조(일부 호실 제외)로 설계되며, 바다 조망(일부 호실)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공공기관을 오갈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병원, 대형마트, 문화회관 등 편의시설과 초·중학교, 수인분당선 숭의역, 1호선 인천역, 동인천역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7일 당첨자 발표에 이어 오는 30~31일 정당계약을 앞두고 있다.

부산시 중구 일원의 북항도 최근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항재개발사업은 부산항대교와 인접한 부지에 해양공원, 수변공간, 랜드마크, 공연장, 마리나 등으로 구성되는 친수·문화지구를 비롯해 국제교류·도심복합지구 등 총 5개 특화지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146년간 닫혀있던 북항은 5월 초 1단계 항만재개발사업구역에 친수공간으로 조성한 공공시설이 전면 개방됐다. 이곳에는 부산 오페라 하우스 개관도 2024년으로 예정돼 있다.

북항 항만재개발구역에서는 고층의 생활숙박시설과 공동주택이 잇따라 공급됐고, 올 하반기에는 인근 지역에서 신규 분양 물량도 나온다. 한화건설은 7월 부산시 남구 대연동 455-25번지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부산대연(가칭)'으로 3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 보라 맨션을 재건축해 분양하는 단지로 북항이 단지 반경 6㎞대에 위치해 있다.

거제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 역시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곳은 항만 기능을 상실한 고현, 장현동 앞바다를 메워 복합항만지구, 공공시설지구, 복합도심지구 등 크게 4개 구역을 갖춘 해양관광 신도시로 항만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5년 9월 착공해 3단계로 나눠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1·2단계 공사는 각각 2018년 10월과 지난해 6월 종료됐다. 2024년까지 3단계 공사가 계획으로 잡혀 있다. 지난 2019년 첫 공동주택이 공급된데 이어 지난해에도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며,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한 신도시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구역 인근인 거제시 아주동 일원에서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한신공영은 거제시 고현동 아주동 일원에서 전용면적 84~99㎡, 총 547가구 규모로 짓는 '거제 아주동 한신더휴(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산과 평지로 이뤄진 내륙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도시의 기능과 문화, 여가 등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기반 시설까지 갖춰지는 만큼 지역 가치와 집값이 크게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