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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한·이탈리아 합작 공예작품 선보인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한·이탈리아 합작 공예작품 선보인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진행하는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 전시장 예상 이미지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밀라노 디자인 위크 6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이탈리아 작가의 협업 공예작품을 세계에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오는 6월 7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펠트리넬리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한국공예전은 지난 2013년 1회 개최 이후 올해 10회째를 맞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최, 2021년은 봄에서 가을로 시기를 변경하고 축소해 개최했다.

김태훈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인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공예전 10주년을 맞아 한국과 이탈리아 문화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한국 공예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주제는 '다시, 땅의 기초로부터'다. 이탈리아 에이닷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등을 수상한 강신재 예술감독이 기획을 맡았다. 전시가 열리는 펠트리넬리는 사방이 유리로 된 현대적 건출물로 밀라노 디자인 위크 중심 구역인 브레라 구역에 위치한다.

강신재 감독은 "전시 공간은 땅, 하늘, 태양을 상징하는 초자연적이고 원초적인 대지를 구현할 예정"이라며 "땅의 기초에서 공예가 태어나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철학을 담았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주제에 맞춰 각종 공예 제품들을 테이블이 아닌 흙(바닥)에 전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이탈리아 작가, 장인 등이 협업 작품을 선보인다.

이탈리아 디자이너 미켈레 데 루키와 우리나라 옻칠장 박각용(무형문화재 13호)은 접착제 없이 바느질로 결합한 듯한 오브제를 선보인다. 마리오 트리마르키·유기장 이형근(국가무형문화재), 프란체스코 파신·완초장 허성자 등의 작품도 전시한다.

유기장 이형근 작가는 "그동안 공예품은 실생활과 관련된 작업을 위주로 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예술품으로 승격될 수 있는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며 "한국의 유기는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사용되는 재료인데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에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전시에는 총 22명의 양국 디자이너와 공예작가들이 참여하며 금속, 섬유, 유리, 한지 등 총 1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공진원 측은 "2013년 한국공예전을 시행한 이후 세계적 디자인 무대에 한국 공예 작품을 전시하는 등 성과를 냈다"며 "올해는 10주년을 맞아 기존의 한국 공예 홍보와 함께 내년에는 상업적인 성과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서 한·이탈리아 합작 공예작품 선보인다
김태훈 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이 30일 '2022 밀라노 한국공예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환주 기자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