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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글로벌리츠, 4600억 규모 증자 7월 중 본격 진행

미래에셋글로벌리츠, 4600억 규모 증자 7월 중 본격 진행
[파이낸셜뉴스]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미래에셋글로벌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지난 18일 변경인가를 완료하고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한 약 4600억원 규모 증자를 7월 중 본격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미국 등 주요 선진국 핵심 지역 소재 우량 임차인이 장기 임차한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및 오피스 등 부동산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영속형 상장리츠다. 지난해 11월 청약 당시 상장 리츠 중 역대 최고 수요예측 및 개인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리츠로, 12월 코스피 입성 이후 약 6개월 동안 꾸준한 우상향으로 공모가 대비 약 30% 성장을 기록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주가 상승의 비결은 안정성과 수익성의 적절한 조화, 그리고 향후 증자를 통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유상증자를 준비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추가 편입하는 자산은 총 11개의 물류센터로 미국 최대 물류시장인 Inland Empire 등이 속한 남부 캘리포니아에 5개 자산, 미국 내에서 인구성장률이 가장 빠른 유타 주에 3개 자산, 그리고 주요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Sun-belt에 속한 텍사스 및 네바다주 주요 도시 및 물류시장에 위치한 자산 2개로 구성됐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이번 증자를 통해 글로벌 유통업체인 Foot Locker 및 Academy Sports & Outdoors가 10년 이상 장기 임차한 전략적 물류자산에도 투자한다. 이를 통해, 물류 시장에서 현재 신규 임차를 가장 활발히 하고 있는 3개 임차인 군(전자상거래 업체, 유통업, 3PL)에 다변화된 구성을 보여, 지역 및 임차인 군에 있어 포트폴리오 분산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이는 경기 하강시에도 리스크를 절감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리츠라 하더라도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이 속한 시장 상황을 고려 후 투자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장기 매각차익을 누릴 수 있다”며 “당장의 높은 배당률에 숨겨진 위험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미래에셋글로벌리츠가 투자하는 미국 물류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어 미국 전역의 공실률이 역대 최저수준인 4%대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 1년간 임대료는 약 13% 상승했다. 특히 본건이 주로 투자하는 Inland Empire나 Salt Lake City의 경우 공실률이 각각 0.8%, 1.8%로 2021년 연간 임대료가 29%, 17% 오르는 등 월등한 시장 상황으로 인해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임대료 상승 및 이로 인한 매각 차익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오는 7월 중순 일반청약을 통해 공모 진행 후 8월 초 신주상장으로증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약 64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대형 리츠로 새롭게 발돋움하고 각종 ETF 및 퇴직연금 펀드, REIT 지수의 편입을 노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츠운용본부 박준태 본부장은 “현재에서 멈추지 않고 내년에도 배당률을 높일 수 있는 우량 자산 추가 증자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시가총액 1조 이상의 초대형 리츠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