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서 실버세대까지 1인가구 겨냥
공간 효율 높인 제품 잇따라 출시
기사 방 문없이 필터 직접 관리
月렌탈료 1만원대로 부담 줄여
코웨이 '나노직수 정수기 미니'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웰스 미미 정수기 가로형
정수기 시장에 소형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1인가구 증가로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저렴한 렌탈비에 설치도 간단한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정수기의 다운사이징이 무한경쟁에 가까워지고 있다. 실제 최근에는 폭이 10cm도 안되는 미니정수기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미니 정수기는 기능이 단순화돼 작동까지 쉬워 실버세대에서도 호응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 9㎝까지 줄어든 정수기
30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크기를 줄이고 기능은 단순화시킨 '미니 정수기'가 주목받고 있다.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한 제품은 물론이고 전원을 아예 없애 공간 제약을 전혀 받지 않는 무전원 제품도 잇따라 출시됐다. SK매직이 지난달 출시한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의 폭은 9.4㎝에 불과하다. 슬림한 디자인으로 좁은 주방 공간에도 설치 가능해 1인 가구나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필터 자가 교체가 가능한 자가관리형 제품이다. 전력 소비 없이 수압을 이용한 정수 전용 제품으로 전기 요금과 소음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올 1월 출시된 교원의 '웰스 미미 정수기'는 폭이 9㎝에 불과한 초소형 사이즈다. 기능 및 디자인적 요소 합리적 가격 등을 모두 충족해 1~2인 가구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출시 후 4개월만에 웰스 정수기 제품군 누적 판매량의 30% 이상을 책임질 정도다. 미미 정수기는 미니 사이즈에 간결하고 깔끔한 미니멀 디자인이 돋보인다. 물이 출수되는 파우셋 또한 180도 회전 가능해 주방 공간 및 취향에 따라 가로, 세로, 코너 등 원하는 형태로 설치 가능하다. 일반적인 정수기와 같이 세로형 설치는 물론 넓은 면을 전면으로 사용하는 가로 형태로도 사용할 수 있다. 좁은 틈 사이는 세로 형태로, 앞 공간을 여유롭게 활용하길 원할 때는 가로 방식으로 배치하면 된다.
코웨이는 지난 2016년부터 무전원 직수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코웨이의 '나노직수 정수기 미니'는 가로폭 13㎝의 크기다.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판매되면서 색상도 추가돼 화이트, 실버, 오트밀베이지 중 주방 인테리어와 취향에 따라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외부로 노출돼 있어 오염되기 쉬운 코크 파우셋이 손쉽게 분리돼 세척 가능하며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필터는 간편한 원터치 방식으로 스스로 교체 할수 있으며 방문관리도 선택할 수 있다.
■공간효율↑렌탈료↓, 인기 고공행진
1인 가구나 MZ세대 등을 겨냥했던 미니 정수기는 월 렌탈료가 1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 세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무전원 정수기의 경우 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더욱 경제적이다. 코웨이의 나노직수 정수기 미니 렌탈료는 월 1만원대 초반이며, SK매직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 41의 월 렌탈료도 최저 1만1900원다. 1만원대 초반에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어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정수기 필터 관리 절차를 단순화한 것도 미니 정수기의 인기 요인이다.
청호나이스의 '청호 자가관리 정수기 셀프'는 지난해 1~4월 대비 올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22%나 증가했다. 2021년 1월 출시된 직수형 자가관리 정수기로 필터 속 찌꺼기까지 세척해 기존 직수형 정수기의 단점을 개선했다. 해당 제품은 자가관리와 방문점검 중 선택이 가능한데 이 중 자가관리 선택비중이 85%이상으로 높다. 자가관리 렌탈료가 약 2000원~4000원 정도 저렴해 가성비를 중요시 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웰스 미미 정수기 역시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 방문관리가 쉽지 않은 1~2인 가구의 특성을 고려해 고객 원하는 관리 방식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슬림한 디자인을 위해 기능을 단순화시키다보니 사용이 간편하고 공간효율성도 높아 실버세대들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한 미니 정수기 제품은 노년층에서도 반응이 좋다"면서 "생수를 구입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가격대도 낮다 보니 제품인기가 전세대로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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