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가 반값 수준에 등장한다.
이마트는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국산 생물 참다랑어로 만든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를 행사가에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이마트는 행사기간 동안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220g 내외)’와 ‘프리미엄 욕지도 생(生) 참다랑어회(220g 내외)’를 행사 카드 사용 시 할인가에 판매한다.
국산 참다랑어회가 고급 횟집에서 보통 100g 당 2만원 수준에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의 가격이다.
이마트가 국산 참다랑어회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는 이유는 약 2년여 기간 동안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를 진행, 사전 기획 및 대량 매입을 통해 생산비와 물류비를 크게 절감했기 때문이다.
2020년 4월 참다랑어 양식장에 처음 방문한 이마트 생선회 바이어는 양식장과 사전기획을 진행, 협업과 신뢰 관계를 구축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는 거의 매주 방문하면서 총 13t의 80kg 내외 급 참다랑어 물량을 확보했다.
보통 참다랑어는 마리 단위로 거래되는데, 한 마리의 무게가 크고, 특히 손질이 어려워 대량매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마트와 협업관계를 맺은 ‘남평 참다랑어’는 2009년부터 참다랑어를 키웠지만, 3t 이상 물량을 한번에 거래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전 기획/대량매입을 통해 이마트는 대량의 국산 참다랑어 물량을 저렴하게 확보했으며, 양식장은 한번에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어 생산비, 물류비를 절감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시대에 물량 판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는 국민 횟감인 광어회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눈길을 끈다. 광어 가격이 코로나19 초창기인 2020년보다 가격이 상승한 탓이다.
실제, 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제주산 광어 1kg 산지 가격은 1만3131원으로 지난해 4월(1만4071원) 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년 전인 2020년(9020원)보다는 4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행사는 생물 참다랑어를 거의 볼 수 없는 6월에 진행해 더욱 눈길을 끈다. 참다랑어는 1년간 잡을 수 있는 어획 할당량(쿼터)이 존재하는 수산물이다.
대한민국에 할당된 자연산 참다랑어의 쿼터량은 연간 약 1000t 내외로, 국내 전체 소비량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따라서 보통 3월 말 자연산 참다랑어 어획을 끝으로 쿼터가 마감되고, 이후 국산 자연산 생물 참다랑어는 거의 볼 수 없게 된다.
이에 이마트는 양질의 사료로 가두리 양식을 하는 ‘남평 참다랑어’과 협업관계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6월에 생물 참다랑어회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이마트 최관용 참치회 바이어는 “이마트가 횟감 중 최고라고 불리는 국산 생물 참다랑어를 사전기획을 통해 대량으로 확보, 고객들께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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