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자리한 이경훈이 1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이경훈(31·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3승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753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특급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1200만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줄이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캐머런 스미스(호주) 등 5명과 함께 공동 선두다.
이경훈은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투어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2승을 거뒀다. 이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41위, 그리고 지난주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선 컷 탈락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이경훈은 2∼3번홀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5번홀(파5)에선 세 번째샷을 홀 1m가량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전반 마지막홀인 9번홀(파4)에서는 152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을 잡았다. 후반 들어 10∼11번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으나 15∼16번홀 연속 버디로 바운스백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이경훈은 "9번홀 두 번째 샷이 들어가면서 경기를 잘 풀어냈다. 10∼11번홀 보기가 나왔지만, 15∼16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5언더파로 마친 건 내일 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컷 탈락으로 주말에 쉬면서 오늘 라운드에서 다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5주 연속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마지막 날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통산 3승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윌 잴러토리스(미국) 등 4명이 선두에 한 타 뒤진 공동 7위(4언더파 68타)에 자리한 가운데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잰더 셔플레(미국) 등과 함께 공동 21위(2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2020년 우승자이자 지난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기권했던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 김시우(27·CJ대한통운)은 이븐파를 쳐 공동 48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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