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내 360조 투자 소식에
평택에 2개 라인 추가 ‘풍문 확산’
"부지확보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
최근 삼성전자 경기 평택캠퍼스에 추가로 2기의 반도체 공장이 들어설 것이란 풍문에 대해 삼성전자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평택 현지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2기의 반도체 생산라인이 추가 건설될 것이란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 삼성이 향후 5년간 450조원(국내 360조원)에 달하는 역대급 투자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평택발 풍문에 불이 붙었다. 현지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결국 최대 수혜는 평택이 될 것"이라며 "2개의 반도체 라인을 더 추가해 총 8개의 팹(공장)이 평택캠퍼스에 건설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터무니 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은 단순히 생산라인뿐 아니라 변전소, 폐수처리장, 가스공급 인프라 등을 위한 대규모 부지가 함께 필요하다"며 "현재 계획된 것보다 추가로 공장을 짓는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아울러 현지에서는 평택캠퍼스 남쪽과 맞닿은 평택제천고속도로의 건너편에서 개발중인 '첨단복합일반산업단지'에도 추가 반도체 팹 구축설이 돌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택시에서 토지보상을 진행하는 평택시의 사업"이라며 "이곳은 인근 6개 생산라인을 뒷받침하는 협력사의 부지가 될 것이며 삼성전자의 추가 공장은 들어서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평택캠퍼스에 총 6개의 반도체 팹(공장)을 추진 중이다. 총부지 면적은 289만㎡으로, 기흥(145만㎡), 화성(159만㎡)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2017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P1)에서는 메모리를, 2020년 가동한 2공장(P2)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3공장(P3)은 공사가 진행 중이며 하반기 양산을 앞두고 있다. 4공장(P4) 기초 공사도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5공장(P5)과 6공장(P6), 53층 규모의 통합사무동도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P5 전기공급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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