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현역 최고령 MC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방송인 송해가 8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8일 방송계에 따르면 송씨는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1월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그는 3월 코로나 19에 확진되기도 했다.
5월에도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퇴원했다. 이에 무려 34년간 맡아했던 '전국노래자랑' 하차도 검토 중이었다. 거의 2년만에 현장 녹화를 진행한 지난 4일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별세한 고인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한편 국내 최장수 TV 가요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의 MC로 활약해온 송해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Oldest TV music talent show host)'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KBS와 송해가 기네스에 기록 도전 신청과 함께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기네스 전문 심사위원단의 검토, 보완 요청 등을 거쳐 지난 4월 하순 등재가 확정됐다. 하지만 코로나 감염 상황으로 인한 업무 지연과 송해의 건강 문제로 지난 5월 23일 대외 공표됐다.
황해도 재령에서 1927년 태어난 송해는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운 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남한으로 피난 왔다.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1988년부터 전국노래자랑의 MC를 맡아왔다.
송해는 당시 "긴 세월 전국노래자랑을 아껴 주신 대한민국 시청자들의 덕분"이라고 등재 소감을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