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차박 등 레저 늘며 판매 확대SUV 본고장 북미서도 인기몰이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내수·수출 실적은 총 48만841대로 집계됐다. 아직 최종 집계가 되지 않은 지난 5월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이달 중으로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50만대 돌파는 지난 2018년 11월 출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누적 내수 판매량은 19만2610대, 수출 실적은 28만8231대다.
팰리세이드는 세련된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무기로 큰 차와 SUV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을 파고들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가 판매하고 있는 SUV 중에서 가장 큰 차량이다. 특히 캠핑, 차박(차량을 이용한 숙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점도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해 1~5월 현대차 레저용 차량(RV) 중 최다인 2만1274대가 팔릴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팰리세이드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자 수입차 브랜드들도 경쟁적으로 대형 SUV 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경쟁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팰리세이드는 현대차의 수출효자 모델이기도 하다. 해외 시장에 판매되는 팰리세이드는 모두 울산4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이다. 주로 수출되는 곳은 SUV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 등 북미 지역이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에 선정되는 등 안전성도 입증 받았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팰리세이드(사진)'를 4월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출시됐으며, 북미 시장에서도 여름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SUV 등 판매단가가 높은 차량의 수출이 늘면서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완성차 판매는 주춤하고 있지만 팰리세이드와 같은 SUV나 제네시스 등 고수익 차종 판매가 늘면서 현대차의 수익성은 더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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