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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회 철의 날 기념식...최정우 "산업 대전환기 경쟁우위 확보해야"

1500억원 규모 'ESG 상생펀드 조성'
중견 ·중소 철강사 ESG 경영 지원

[파이낸셜뉴스] 한국철강협회는 9일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차관, 한국철강협회 최정우 회장, 포스코 김학동 부회장,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 KG스틸 곽재선 회장, 세아제강 이휘령 부회장, TCC스틸 조석희 부회장 등 철강협회 회장단 및 철의 날 수상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3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철강업계 ESG 활성화를 위한 '철강 ESG 상생펀드' 협약식과 제23회 철의 날 유공자 32명 및 철강상 수상자 4명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제 23회 철의 날 기념식...최정우 "산업 대전환기 경쟁우위 확보해야"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 작업자가 마지막 출선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포스코 제공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철강업계는 산업 대전환기를 맞아 신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철강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공급망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원료 및 핵심소재 공급선을 다변화 하고,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을 통해 국내 수요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안전을 경영활동의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고, 탄소중립에 철강업계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녹록치 않은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경제구조가 필요하다"면서 "밸류체인의 앞 부분에서 전 산업에 기초소재를 공급하는 철강산업의 중요성이 큰 만큼 정부가 철강업계의 동반자가 되어 업계 애로해소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철강업계에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원자재 확보 노력, 자동차·조선 등 국내 수요산업과의 상생 강화, 슈퍼사이클 이후를 선제적으로 대비 등을 당부 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포스코, 현대제철은 한국철강협회, IBK기업은행과 함께 1500억원 규모의 철강 ESG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정우 철강협회장은 "ESG는 대기업만이 아닌 산업 전체가 당면한 과제로 ESG 경영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회사들을 적극 지원해 철강업계에 ESG 생태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ESG 상생펀드는 중견 · 중소 철강기업들의 ESG 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다. 지원 대상은 철강업계 중견 ·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중 △친환경 기업 △사회적 기업 △지배구조 우수 기업 등 ESG 관련 인증을 보유한 기업이거나, 또는 'ESG 자금 활용 계획' 을 작성해 제출한 기업이다. 포스코·현대제철 협력기업 및 양사와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도 해당 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0일부터 진행되며 양사의 협력기업은 포스코 및 현대제철을 통해, 거래 관계가 없는 기업은 한국철강협회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대출 기간은 최장 2년, 한도는 최대 20억원이다.

포스코, 현대제철 및 한국철강협회가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IBK 기업은행에 대출 기업을 추천하고, IBK 기업은행이 종합 대출 심사를 거쳐 최종 대출여부를 확정한다. 선정된 중소기업들은 시중 금리 대비 1.43%p 낮은 감면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 2020년 6월에도 한국철강협회, IBK 기업은행과 함께 시중보다 낮은 금리로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는 총 1000억 원 규모의 '철강상생협력펀드' 를 조성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철강기업들을 지원한 바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