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2라운드에서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새롭게 쓴 김종덕이 9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파이낸셜뉴스]【
양산(경남)=정대균골프전문기자】 '노장' 김종덕(61)이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새로 썼다.
김종덕은 1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 이튿날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이틀간 합계 3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김종덕은 공동 35위로 무난히 컷을 통과했다(오후 16시 현재). 이번 대회 컷 통과 기록은 1언더파 141타로 예상된다.
이날이 만61세 6일인 김종덕은 2007년 대회서 최윤수(74)가 58세 11개월 1일의 나이로 세웠던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약 3년 10개월 앞당겼다. 이로써 김종덕은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최상호(67·당시 62세 4개월 1일)가 수립한 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 경신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종덕은 KPGA 코리안투어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4승을 올렸고, 한국과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18승을 거둔 KPGA코리안투어의 '레전드'이자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다. 김종덕은 1998년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김종덕은 경기를 마친 뒤 "첫날 4언더파를 쳤지만 오늘은 퍼트 감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KPGA 선수권대회 최고령 컷 통과 신기록을 기록하게 되서 기분이 좋다"고 특유의 환한 미소로 라운드 소감을 말했다.
그는 전날 5번 아이언으로 200야드를 날리는 등 아이언샷만큼은 아들뻘 후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그 비결을 꾸준한 몸 관리라고 했다.
김종덕은 "KPGA 선수권대회는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면서 꾸준히 운동하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비결이다. 내일부터는 더 즐기는 모습으로 경기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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